"휴게소 음식 너무 비싸" 여야 질타…도공 사장 "시중·공항과 대동소이"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도로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비싼 휴게소 음식값이 도마 위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값이 2년 전 대비 올해 8월 기준으로 11.2% 올랐다"며 "이 기간 일반 물가상승률은 3.7%"라고 지적했다.
 
허 의원은 "운영업체 수수료가 최대 50%"라며 "식당을 운영하는 임대업자가 50%를 가지고 거기서 수익을 내야 하기 때문에 비싼 음식값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도공이 휴게소 품질 개선 TF를 운영하지만 여기에 소비자를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느냐"라며 "죄다 도로공사 임직원과 관련 협회 사람들, 임대하는 민간업자들이 들어가 있으니 음식값이 안내려가는 것이고 도성회 등 전관 업체들의 성과급과 수익을 특혜 형식으로 보장하니까 도공의 이권 이권 카르텔이 심하다는 지적을 받는 것"이라고 언성을 높였다.

같은 당 민홍철 의원은 "함진규 사장이 취임한 이후 TF까지 구성했음에도 지난 7월 말 현재 주요 매출 상위 음식값이 평균 10% 올랐다"며 "음식값이 10% 인하되기는 커녕 10% 올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부분에 대해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사과를 하든지 해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도 "음식값이 이렇게 터무니없이 비싸고 부실한 이유가 도로공사에서 매출의 절반가량을 수수료로 떼어 가는 구조 때문이라는데 개선방안 논의해봤느냐"라며 "국토부에서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값 10%를 인하해보자고 도공에 제안했는데 끝내 거부한 것이 도공 성과급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함 사장은 음식값이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 "저는 휴게소 음식값이 그렇게 비싸지는 않게 보인다"며 "시중이나 공항과 비교를 해봤는데 대동소이하다"고 말했다.

함 사장은 또 "도공이 매출의 절반을 떼어간다는 것은 잘못된 얘기"라며 "보통 22% 정도를 받고 있고 그 속에 관리비 등이 다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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