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홍대·이태원·강남 '고위험 골목' 16곳 특별관리
서울경찰청, 27~31일 인파밀집 안전대책 시행홍대 클럽·곱창포차골목 등 '고밀도 위험 골목길'A~C 등급 나눠 집중 관리…방송조명차 배치도경찰서 12곳, 기동대 10개 부대 안전활동 투입
[서울=뉴시스] 위용성 기자 = 경찰이 오는 핼러윈 축제 기간 중 매일 인원 총 1260명을 투입해 홍대, 이태원, 강남 등 주요 지역에서 안전관리에 나선다. 특히 좁고 인파가 몰리는 골목길 16곳을 선정해 특별 관리하기로 했다. 서울경찰청은 23일 "오는 27~31일 핼러윈 기간 중 인파밀집에 대비하기 위해 안전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라며 "12개 경찰서 620명 및 경찰관 기동대 10개 부대 등 총 1260명을 취약시간·장소에 투입해 안전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각 지방자치단체는 홍대 레드로드, 이태원 지역, 강남역 등 16개 지역을 오는 핼러윈 기간 중 축제를 즐기려는 시민들이 많이 몰릴 예상지역으로 선정해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지난해 참사로 인해 올해는 이태원보다 홍대, 강남 등 다른 지역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에 기반해서다. 16개 지역은 ▲익선동 ▲명동 ▲홍대 관광특구 ▲이태원 관광특구 ▲성동 카페거리 ▲건대 맛의 거리 ▲강남역 2곳(강남구·서초구) ▲발산역 ▲문래동 맛집거리 ▲신촌 연세로 ▲왕십리역 ▲로데오거리 ▲논현역 ▲샤로수길 ▲신림역 등이다. 이에 서울경찰청은 마포·용산·강남 등 관할 경찰서에서 경계강화 비상근무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홍대 곱창·포차골목 등 마포·용산·강남 지역 중 '고밀도 위험 골목길' 16곳을 선정해 일방통행·양방향 교행 등 특별관리를 시행할 계획이다. 고밀도 위험 골목길은 길폭, 제곱미터(㎡)당 인원, 경사나 계단 유무 등 지형지물을 고려해 A~C 등급을 부여해 선정됐다. '심각' 단계인 A등급의 경우 1㎡당 5명, '경계' 단계인 B등급은 1㎡당 4명, '주의' 단계인 C등급은 1㎡당 3명이다. 세부적으로 마포는 포차골목 2곳과 클럽거리·곱창골목 등 총 4개소, 용산은 참사가 일어났던 해밀톤호텔 앞 골목길을 포함해 인근 골목길 총 5개소, 강남은 강남CGV 앞과 영풍문고 옆 샛길 등 총 7개소가 지정됐다. 이중 홍대 인근 클럽가의 경우 좁은 골목길에서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클럽 입장 대기줄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반개 차로를 아예 터놓는 식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일부 장소에는 방송조명차 5대를 배치하고 일방통행을 유도한다. 또 도로나 인도상 각종 위험성 장애물은 각 지자체와 협의해 관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홍대입구역, 강남역, 이태원역 등 밀집이 예상되는 지하철역에 대해서는 서울교통공사와 협업해 대응할 계획이다. 인파가 몰리는 와중에 흉악범죄 등 대테러 예방활동을 위해 경찰특공대도 주요 역에 배치한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인파운집 장소를 방문하는 시민들은 주변 지역의 교통통제시간, 일방보행 통행로 등을 미리 확인하고 경찰의 질서유지 안내와 통제에 적극 협조해 안전한 핼로윈 데이가 되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