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한-카타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46억불 세일즈(종합)
첫 국빈방문…국왕과 중동·북한 협력 논의방산 협력 MOU 체결.…'성과 실현 첫걸음'LNG운반선 5조원 계약등 총 46억불 체결에너지 협력 외연 확장, AI·국방 산산업도대통령실 "양국협력, 안보·경제 지평 확대"
[도하·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승민 기자 = 카타르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했다. 양측은 윤 대통령 국빈 방문을 계기로 총 12건, 46억 달러 규모의 계약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 대통령 최초로 카타르를 국빈 방문한 윤 대통령은 이날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 국왕과 정상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과 타밈 국왕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에 맞춰 양국이 중동 역내 긴장 완화와 북한 핵·미사일 개발 대응에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역내 중재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카타르가 관련 당사자들과 소통을 통해 역내 긴장 완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한국도 필요한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타밈 국왕은 윤 대통령의 북한 핵·미사일 불법적 개발에 대한 국제사회 대응 협조 요청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양 정상은 또 '방산 군수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국방·방산 실질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방산 협력 MOU를 통해 방산 정보교환과 공동위원회 설립에 합의했다"며 "양국간 협력 잠재력을 구체적 성과로 실현해나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정상은 내년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미래 50년의 새로운 협력'도 논의했다. 기존의 건설·에너지 위주 협력에서 인프라, 투자, 농업, 해운, 문화, 인적 교류, 보건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넓히자는 것이다. 양측은 먼저 정상회담을 계기로 HD한국조선해양-카타르에너지간 39억 달러(5조원) 규모의 LNG 운반선 17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밖에 현재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도 카타르 측과 약 30척의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타밈 국왕에게 우리 해운업체들이 참여 중인 입찰에도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양 정상은 LNG 분야의 양국 간 협력을 운반선 건조, 운영, 유지 보수를 포함한 전후방 산업 전체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이날 정상 임석 하에 ▲건설·건축 분야 첨단기술 협력(인프라) ▲무역투자촉진 프레임워크(인프라)▲국가 공간정보 협력(인프라) ▲무역투자촉진 프레임워크 ▲스마트팜 협력 (신산업) ▲중소벤처 분야 협력 (신산업) 등 5건의 MOU를 체결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이어 양국 경제인 등 250여명이 참석한 한-카타르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 카타르 순방에는 59명의 국내 경제사절단이 동행했다. 양측은 한-카타르 비즈니스포럼에서 총 10건의 MOU를 체결했다. 이로써 양국은 LNG 운반선 건조 계약 포함, 윤 대통령 국빈 방문을 계기로 총 12건·46억 달러 규모의 계약과 MOU를 체결했다. 윤 대통령은 비즈니스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 50년간 양국이 에너지·건설 협력을 발전시켜온 점을 평가하고, 앞으로 LNG 협력 외연 확장과 AI·국방 분야 협력 강화을 이뤄가자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카타르 국빈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에듀케이션 시티(교육도시)'를 찾아 청년 지도자들을 만났다. 윤 대통령은 에듀케이션 시티의 연구중심대학 하마드 빈 칼리파 대학교를 찾아 한국의 문화체육과 첨단연구에 관심을 가진 학생 50여명과 대화를 했다. 대화 자리에는 양국간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카타르 국립대 부교수, 생명의학연구소 근무 한국인 연구원, 카타르 관광청 소속이자 한류동호회원인 대학생, 카타르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 등 양국 청년들이 참석해 발표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전날 24일 카타르 도착 직후에는 도하 국제원예박람회 한국관 개관식에 참석해 한국의 스마트팜 기술 경쟁력을 직접 홍보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수직정원과 AI 스마트팜 로봇, 반밀폐형 스마트팜 등을 하나씩 둘러보고 "스마트팜 수출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정부 간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스마트팜 수출 기업들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은 윤 대통령의 카타르 국빈 방문에 대해 "양국간 협력이 안보 분야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단계로 들어서게 됐고, 경제협력의 지평을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내년 수교 50주년을 맞는 양국 경제협력 관계가 기존의 에너지, 건설 중심에서 '카타르 국가비전 2030' 달성을 위한 신산업 분야로 고도화돼야 한다는 새로운 비전"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5일 오후 4박6일간의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국빈방문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라 26일 이른 아침 성남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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