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2연패 울산, '단일 시즌 홈 30만 관중'과 조기 우승 자축
대구전 1만 8933명 홈구장 찾아잔여 홈 경기서 평균 2만 노려
[울산=뉴시스] 김진엽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현대가 창단 이후 처음으로 단일 시즌 홈경기 30만 관중과 조기 우승을 자축했다. 울산은 29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날 2위 포항스틸러스가 전북현대 원정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둬 승점 60에 그쳤다. 이에 이날 승점 70이 된 울산은 포항과의 간격을 승점 10 차로 벌리며 잔여 3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했다. 전반전에 수비적인 운영을 펼쳤던 대구를 상대로 고전했던 울산은 후반 교체 투입된 김민혁과 장시영의 연속골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지난 시즌 17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창단 후 처음으로 리그 2연속 우승을 기록해 기쁨이 배가 됐다. 리그 통산 네 번째 우승, 창단 첫 2연패뿐 아니라 마케팅 측면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울산은 올 시즌 유니폼 1만5000벌을 팔았다. 전 시즌 대비 3배 수준이다. 올해 시작한 자체 운영 식음료(F&B) 사업도 13억5000만원을 기록, 예상치 10억원을 일찌감치 돌파했다. 여기에 대구와 35라운드에서 1만8933명의 관중이 오면서 울산은 창단 이후 처음으로 단일 시즌 홈경기 30만 관중을 돌파했다. 압도적인 경기력과 성적에 팬들의 열정과 관심이 시너지를 낸 의미 있는 기록들이다.
울산은 대구와의 경기 전까지 2023시즌 홈 16경기에서 평균 관중 1만 7592명을 기록 중이었다. 남은 세 번의 홈 경기에서 약 9만 8000명이 문수경기장을 찾는다면 평균 관중 2만명을 달성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날 대구전에 1만 8933명이 찾아, 남은 두 경기에서 약 7만 9100여명과 함께 한다면 목표를 이룰 수 있다. 현실적으로 8만명에 가까운 관중을 모으는 것이 쉽진 않지만 울산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포항전은 동해안더비라는 라이벌 경기 특성과, 전북전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계획하고 있어 마냥 불가능하지 않다는 구상을 세웠다. 울산 관계자는 "이미 3만 관중들을 모은 경험이 있다. 지역 안팎으로 홈 경기 마케팅을 펼치고, 구단 직원들이 조금 더 열심히 하면 평균 관중 2만 명을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 쉽지 않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