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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공매도 숏커버 나오나"…HLB 등 주목

등록 2023-11-06 10:55:24   최종수정 2023-11-06 11: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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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잔고 비중 상위 종목 수혜 전망

숏커버링 유입 따른 주가 상승 기대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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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코스닥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2.44포인트(1.59%) 상승한 794.49에 개장했다. 코스피는 31.46포인트(1.33%) 오른 2399.80, 원·달러 환율은 14.4원 낮아진 1308원에 출발했다. 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3.11.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정부가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 주식시장에서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기로 하면서 증시에서 수혜주 찾기가 분주하다. 시장 참가자들은 그간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았던 HLB를 비롯해 호텔신라, 엘앤에프 등을 이번 공매도 금지 대책의 수혜주로 분류하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에 따라 이날부터 코스피·코스닥· 전 종목에 대해 신규 공매도 거래가 금지됐다. 기존에 공매도가 가능했던 코스피200, 코스닥150지수 구성 종목에 대한 공매도 역시 전면 금지된다.

공매도가 금지되면서 그간 공매도 거래가 활발했거나 공매도 잔고가 많이 쌓여있는 종목들이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그간 공매도에 눌려 주가가 상승하지 못했지만, 이번 조치에 따라 반등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일 기준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은 호텔신라(7.8%), HLB(7.24%), 휴마시스(6.98%), 엘앤에프(6.63%), 에코프로(6.35%), 네패스(6.03%), 롯데관광개발(6.01%), 주성엔지니어링(5.97%), 다원시스(5.88%), 에스티큐브(5.85%) 등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호텔신라가 가장 높았고, 코스닥에서는 HLB가 공매도 1위를 기록했다.

특히 HLB의 경우 과거부터 공매도의 집중 타겟이 돼 온 종목 중 하나다. 주가가 오를 만하면 공매도가 늘기 시작하면서 하락세로 전환하는 패턴을 나타내곤 했다. 이에 HLB는 공매도 대상에서 한시적으로 제외되기 위해 코스피 이전 상장 추진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공매도 금지 조치로 HLB와 같은 공매도 잔고 비중 상위 종목들의 주가가 탄력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공매도 금지에 따른 수혜는 물론, 숏커버링 수혜도 누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별 종목 측면에선 공매도 금지에 따른 숏커버링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지금까지 특정 이슈로 인해 공매도 잔고가 많이 쌓였던 종목들이 단기적으로 가장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200 종목에선 펀더멘털과 관계없이 호텔신라, 롯데관광개발, SKC의 반등 가능성이 높다"면서 "코스닥150 종목에선 HLB, 엘앤에프, 에코프로 등이 눈에 띈다"고 조언했다.

앞선 2020년 3월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가 내려졌을 당시에도 제약·바이오 등 공매도 잔고 상위권을 독식해왔던 셀트리온을 중심으로 HLB,, 케이엠더블유, 펄어비스 등 상당수 종목들이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양호한 수익률을 거둔 바 있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수혜는 분명할 것"이라면서 "코스피200 헬스케어 지수, 코스닥150 헬스케어 지수 평균 대비로도 높은 공매도 잔고 비율을 기록 중인 기업들, 공매도 금지기간인 내년 6월까지 유의미한 모멘텀을 보유한 기업들의 주가 반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공매도 비중이 높았던 종목들의 경우 공매도 금지에 따른 수혜는 물론 숏커버링에 따른 주가 상승도 기대되고 있다. 이날부터 공매도가 전면 금지돼 공매도 투자자는 기존에 보유한 공매도 포지션의 청산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과거 2020년 3월 공매도가 전면 금지됐을 당시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았던 종목들의 주가가 대체로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면서 "이런 현상이 단순 공매도 금지 때문이라고 단정하긴 어렵지만, 분명 이번 공매도 금지 조치는 분명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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