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관련주 급등"…정치테마주 '들썩'
내년 총선 출마 기대감…학연으로 엮인 기업들"정치 테마주 실체 없어…무분별한 투자 지양"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 시장에서 디티앤씨는 전 거래일 대비 1150원(29.87%) 오른 5000원에 마감했다. 자회사인 디티앤씨알오 역시 14.55% 가량 올랐다. 디티앤씨와 디티앤씨알오는 대표적인 한동훈 장관 테마주로 디티앤씨알오의 이성규 사외이사가 한동훈 장관과 같은 1973년생으로 서울대 법학과 동문인 점이 부각되고 있다. 부방, 핑거 등도 각각 27.03%, 9.21% 뛰었다. 부방은 지난해 6월까지 사외이사로 재직한 조상준 씨가 한 장관과 같은 서울대 법학과, 미국 컬럼비아 로스쿨을 졸업해 관련주로 묶였다. 핑거 역시 김철수 사외이사가 한 장관과 서울대 법대 동문인 점이 조명되고 있다. 그외 제일테크노스도 1470원(17.90%) 오른 96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일테크노스의 경우 박정식 사외이사가 과거 한 장관과 반부패 수사단에서 같이 근무한 이력이 전해지면서 관련 테마주로 분류됐다. 박 이사는 과거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을 지낸 인물이다. 투자자들의 단기 차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테마주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모습이지만, 막연한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 테마의 대부분은 실제 회사의 사업과 관련한 연관성이 없고 학연이나 인맥 등 불분명한 연결고리를 통해 묶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테마주는 실체가 있지 않기 때문에 실적이나 지배구조의 건정성, 장기 사업계획 등에 투자하는 게 아닌 폭탄 돌리기의 일종"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정치 테마주의 경우 후보의 인기에 따라 주가가 출렁거리다 선거 후에는 급락했다"며 "정치 테마주의 말로는 언제나 같았기 때문에 테마주에 무턱대고 뛰어드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장관의 정계 진출설은 지난 17일 대구 방문 이후 불이 붙었다. 한 장관은 당시 취재진이 여권의 총선 출마 요구에 관해 묻자 "의견은 많을 수 있다"고 답했다. 또 "총선이 국민들의 삶이 대단히 중요한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날 오전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대한민국 인구포럼에 참석해 '주말 사이에 총선 출마가 확실시되는 분위기'라는 질문에 "그 질문에 대해선 충분히 답을 드린 것 같다. 오늘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고 한 장관은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