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오늘 대전서 비명 이상민 만나…거취 논의 주목
이상민, '한국정치 문제점과 개혁' 주제로 강연양측 면담 계획은 없어…과한 정치적 해석 경계같은 날 한동훈 장관도 대전 방문…동선 피해 갈 듯
[서울=뉴시스] 이승재 한은진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21일 대전 카이스트에서 비명(비이재명)계 중진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난다.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내년 총선 인재 영입에서 '슈퍼 빅텐트'를 치겠다고 공언한 만큼 이 의원의 여당 합류에 관한 이야기가 오갈 가능성도 있다. 혁신위는 이날 오후 3시 대전 카이스트 본관에서 '한국정치의 문제점과 개혁 방안'을 주제로 이 의원의 초청 강연을 진행한다. 토론까지 마치면 '연구개발(R&D) 관련 거버넌스 체계 개선'에 관한 간담회도 연이어 열린다. 이후 혁신위원들은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번 이 의원의 강연은 혁신위 측에서 먼저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혁신안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야당의 목소리도 반영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양측의 만남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앞서 이 의원에 현 '이재명 체제'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면서 다음 달 초까지 탈당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탈당 이후 여당 합류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 의원은 전날 한 라디오에서 "민주당에 너무 정나미도 떨어졌고, 아주 진저리 단다"며 "정치적 꿈을 펼칠 곳이고, 저를 반긴다면 국민의힘에 가는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이 의원의 영입을 마다하지 않는 분위기다. 인재영입위원인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얼마 전 라디오 출연해 "이 의원이 온다고 하면 버선발로 나가 맞아드리겠다"고 반기는 입장을 보였다. 김 대표도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명계의 합류를 시사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나라의 발전적 미래를 고민하는 모든 분과 함께 '슈퍼 빅텐트'를 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정부패 정당이 돼 개딸들에게 휘둘리는 지금 더불어민주당에게 나라의 미래 맡길 수 없다는 양심을 지키는 분들이 민주당에 비록 소수나마 있다는 점도 유의 깊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혁신위는 이번 강연을 정치적인 '외연 확장' 행보로 해석하는 것에 대해 경계하는 분위기다. 현재까지 인 위원장과 이 의원 간 별도의 면담 계획도 잡혀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 혁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입당 관련 논의는 혁신위가 해야 할 부분은 아니고, 처음 강연을 계획할 때도 그런 얘기를 하자는 것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 의원의 합류를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에는 "배부른 소리다. 야당 의원이 오게 되면 어쨌든 중도의 흐름이 조금이라도 우리에게로 오는 것"이라며 "배고픈 사람이 배부르다고 느끼는 건 심각한 병"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같은 날 인 위원장보다 1시간 먼저 카이스트를 찾는다. 현재 한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양측의 만남에도 관심이 쏠린다. 혁신위는 동선이 겹치는 걸 막고자 일부러 행사 시간을 조정한 만큼 인 위원장과 한 장관의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한다. 인 위원장은 전날 한 장관에 대해 "굉장히 신선하고 좋다"고 호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