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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또 곤두박질 친 日기시다 "국민 목소리 겸허히 수용"(종합)

등록 2023-11-27 15:45:30   최종수정 2023-12-11 10: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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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30%·ANN 26.1%…각각 내각 출범 후 최저치

차기 자민당 총재 적합 인물 1위 이시바…6위 기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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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내각 지지율이 또 다시 추락한 데 대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는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기시다 총리가 지난 7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기 위해 걸어가는 모습. 2023.11.27.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내각 지지율이 또 다시 추락한 데 대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는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27일 후지뉴스네트워크(FNN)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지지율 하락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 탈피를 위해 고비에 있다는 것을 설명드리고 있다. 이를 위한 정책이 필요한지 정중히 설명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거듭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는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디플레이션 탈피라는 과제에 대해 어떤 정책을 준비해야 하는지 정부로서 판단해 경제 정책을 정리했다. 이것이 미래로 어떻게 연결될지 등 설명하는 게, 국민 여러분의 이해로 연결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발표한 TV도쿄와의 공동 여론조사(24~26일) 결과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30%로 2021년 10월 기시다 내각 발족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달 대비 3% 포인트 하락했다.

2012년 자민당이 정권을 탈환한 후 최저치를 찍었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2%로 지난달 보다 3% 포인트 상승했다.

기시다 총리가 내세운 감세 등 경제대책과 정무관 등의 '사임 도미도'가 지지율에 영향을 줬다.

소득세 감세와 저소득 가구에 대한 지급금 등을 담은 경제 대책에 대해 "적절한 설명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81%에 달했다. "적절한 설명을 했다고 생각한다" 11%를 훌쩍 웃돌았다.

자민당 지지층조차 경제대책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자민당 지지층 가운데에서도 경제 대책에 대해 "적절한 설명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70%였다. "생각한다"는 20%에 불과했다.

지난 9월 내각 개조(개각) 후 내각 부(副)대신, 정무관의 사임이 잇따른 점이 기시다 총리의 정권 운영에 영향을 주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가 63%였다.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가 31%였다.

총리가 우선적으로 처리해 줬으면 하는 정책 과제는 1위가 "물가 대책"으로 40%였다. 이어 "경제 전반"이 35%, "육아·교육·저출생 대책"이 33%였다.

기시다 총리의 재임 기간에 대해서는 "내년 9월 자민당 총재 임기 만료까지"가 5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즉시 교체해달라"가 30%였다.

중의원 해산·총선거 시기에 대해서는 "2024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까지" 하면된다는 응답이 29%로 가장 많았다. "2024년 전반까지", "해산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가 각각 25%였다.

현재 중의원 의원의 임기는 2025년 10월에 만료된다. 보통 중의원 선거는 의원들의 임기 만료 전 총리의 해산에 따라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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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내각 지지율이 또 다시 추락한 데 대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는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기시다 총리가 지난 21일 도쿄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3.11.27.

닛케이 조사에서 차기 자민당 총재로 적합한 사람을 묻는 질문에는 1위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집권 자민당 간사장으로 16%였다. 2위는 15%로 고이즈이 신지로(小泉進次郎) 전 환경상, 3위는 13%로 고노 다로(河野太郎) 디지털상이었다.

이어 4위는 9%인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경제안보상, 5위는 5%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총리였다. 6위가 4%를 얻은 기시다 총리였다.

이날 발표된 아사히뉴스네트워크(ANN) 여론조사(25~26일) 결과에서도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26.1%로 내각 출범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4.2%였다.

약 13조엔(약 113조5100억 원) 보정(추가경정)예산 중 약 70%를 국채로 충당하겠다는 내각 방침에 대해서는 "재정 재건을 우선해야 한다"는 부정적인 응답이 58%였다. "재정 악화는 어쩔 수 없다"는 응답은 24%였다.

육아 지원을 위해 의료보험료에 새로운 부담금을 늘리겠다는 방법이 검토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지지하지 않는다"가 75%에 달했다.

집권 자민당 5개 파벌이 정치자금 파티 수입 등을 수지 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은 게 발각되면서, 재발 방지 등에 노력하겠다고 설명한 데 대해서는 대응이 "납득되지 않는다"가 70%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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