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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결정 D-1…정부 "'배달사고' 국가 감지되면 본국 파견 요청 병행도"

등록 2023-11-27 22:26:56   최종수정 2023-11-27 22: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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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무후무한 경합중…이길수 있단 신념"

"지금까지 1차에 끝난사례 사실상 없어"

유치지원단장 "박빙…내일 진중히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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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LG전자가 오는 28일 2030 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위한 투표를 앞두고 제 173회 BIE(국제박람회기구)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랩핑(Wrapping)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 LG전자 제공) 2023.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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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뉴시스]김승민 기자 = 정부는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 전날인 27일(현지시간)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정부 방침과 실제 투표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배달 사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처럼 상대국에 본국 각료 파견을 요청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본국에서 훈령으로 파리 본부에 지령을 내려서 투표를 하게 해야 되는데, 간혹 '배달 사고'가 날수도 있는 나라들이 보이는 경우가 있다"며 "최대한 수도 교섭에 공을 들이면서 배달사고가 안 나게 해야 되고, 만약 감지가 되면 저희도 본국에서 파견할 수 있는 그런 작업도 같이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각 회원국은 최대 3명의 대표를 총회장에 보내는데, 비공개 전자투표기 때문에 투표 결과는 확인할 수 없다. BIE 대표는 보통 주프랑스 대사 등 파리 주재 외교관이 맡게 되는데, 이들이 중앙정부 방침과 다른 투표를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한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판도에 대해서는 "이번 '사우디아라비아-한국전(戰)'만큼 이런 사례는 아마 전무후무하다고 할 정도로 대단히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승부는 예측할 수는 없고, 저희는 어쨌거나 이길 수 있다는 일념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이탈리아의 가장 큰 차이에 대해 '민관 합동 시너지'를 꼽았다.

그는 "사우디가 없는 가장 큰 강력한 무기 중 하나는 글로벌 기업들이 많이 포진해있는 것"이라며 "기업은 기업대로 역할이 있고 정부는 정부대로 툴이 있는 거기 때문에, 두 가지 툴이 시너지를 일으키면서 협상에 임하다보니까 분명 저희가 사우디에 비해서는 큰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에 대해서도 "관광대국이라는 부분에 착안해서 주로 정부 사이드에서 활동하고, 저희가 봤을 때는 로마시 중심으로 활동하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정부는 다만 최종 투표에서 예상되는 득표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결선 투표는 있을 거라고 봤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어찌 보면 국가간의 선거"라며 "여러가지 예측 못 하는 변수가 많은 상황이라서 결과를 속단해서 말씀드리기는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변을 일관했다.

그는 "거의 다 2차 라운드는 갔다고 봐야 되고, 지금까지 1차에 끝난 사례는 사실상 없다"고 말했다. 다만 "1차 다득표자가 거의 최종 위너가 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경호 부산엑스포 유치지원단장은 "현재 판세는 지난해 유치위원회 출범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는 큰 열세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박빙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8일) 투표 직전에 있는 프레젠테이션에서도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들에게 마지막 표심을 자극할 수 있는 메시지와 스토리를 진중하게 전개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간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사람의 일을 다 하고 하늘의 명을 기다린다)의 심정으로 정부와 민간은 최선을 다해 달려온 만큼, 우리의 진정성이 꼭 득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에 따르면 총 182개 BIE 회원국 중 28일 투표에 나설 수 있는 국가는 최대 180개국으로 추정된다. 이날 오후 기준 3개국이 BIE 지정 분담금을 미납한 상태고, 이 중 1개국은 이날 미납분을 내고 투표에 참여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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