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총리, BIE 총회 불참…로마 엑스포 선정 '먹구름' 탓
멜로니 伊 총리 불참…외무차관이 총회 대신 참석로마 속한 라지오주지사도 불참…부주지사가 대리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위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 불참한다. 27일(현지시간)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멜로니 총리는 이튿날 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수도 파리로 마리아 트리포디 이탈리아 외무차관을 파견한다. 멜로니 총리는 당초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시장과 함께 총회에 참석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외무차관을 보내는 것으로 갈음하기로 했다. 로마가 속한 라지오주에서도 프란체스코 로카 라지오주 주지사 대신 로베르타 안젤릴리 부주지사를 총회에 보낸다. 이 같은 결정에는 수도 로마가 이번 개최지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자, 책임을 덜기 위한 정치적 판단이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체는 엑스포 개최지 선정이 아직 되지 않았지만, 이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는 선정을 축하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2030 엑스포 유치 경쟁국 사이 최종 프레젠테이션(PT)과 개최지 결정 투표가 이뤄진다. 대한민국 부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의 3파전이다. 개최지 결정은 182개 BIE 회원국의 익명 투표로 이뤄진다.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도시가 결선 투표를 치러 최종 결과를 낸다. 한편 이스라엘은 이번 총회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철회하고 이탈리아를 지지하기로 노선을 변경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사이 충돌과 관련한 정치적 역학이 작용한 결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