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AN No.1" "아 미래부산!" BIE 총회장 앞 응원전…곧 투표 돌입
총회장 인산인해…부산-리야드 목청 대결 응원전한국 응원단 1번 엄지척…'오 샹젤리제' 개사곡리야드, 경적 울리며 차량행진…PT에 박수 환호
[파리=뉴시스]김승민 기자 =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을 앞둔 28일(현지시간),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 '팔레 데 콩그레 디시' 앞은 발 디딜 틈 없이 꽉 찼다. 대한민국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응원하는 인파가 1층 로비를 뺵뺵히 메우고 '부산'과 '리야드'를 각각 외쳤다. 각국의 BIE 대표단이 입장할 때마다 함성이 맞부딪혔다. 한국 응원단은 "부산"을 외치는 동시에 기호 1번을 상징하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내밀고 휴대전화 화면에 'No.1' 'BUSAN'을 띄워 흔들었다. 총회장 정문 앞에서는 4개 단체로 이뤄진 부산 시민단체대표단 10여명이 노래와 율동을 선보였다. 한복 차림에 부산 엑스포 홍보 부채를 든 이들은 '오 샹젤리제'를 '아 미래부산'으로 개사한 노래를 불렀다. 프랑스 방송사 기자가 이들의 앞에서 리포트에 나서고, 거리를 지나던 시민들이 '오 샹젤리제' 가락에 맞춰 함께 춤을 추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후 2시15분께 초록색 넥타이 차림으로 총회장에 도착해 최종 프레젠테이션(PT)에 들어갔다. 한 총리가 부산 시민단체대표단과 손인사를 나눈 뒤 총회장에 입장하자 로비 인파는 '부산'을 크게 외쳤다. 한편 리야드 응원단은 인원수의 우위를 활용해 박수를 치며 '리야드'를 외쳤다. '리야드' 함성은 건물 안쪽의 미디어룸을 울릴 정도로 컸다. 사우디 측은 응원전이 본격화되기 전에도 총회장 앞에서 아트카 퍼레이드를 벌였다. '리야드 엑스포 2030'이 쓰인 차량 행렬이 줄지어 총회장 앞을 천천히 지나다녔는데, 경적을 끊임없이 울리면서 이목을 집중시키는 방법을 썼다. 각국 취재진이 모인 미디어룸에서도 리야드 PT가 시작되자 사우디 측 인사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를 보냈다. 부산과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는 이날 오후 3시45분 최종 PT를 모두 마치고 투표 준비에 들어갔다. 투표한 회원국 중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2위가 결선을 치르게 된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결선에 진출할 경우, 이탈리아 지지 표를 흡수하는 한편 1차 투표에서 사우디를 지지했던 나라 중 일부를 당겨오겠다는 전략을 펼쳐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