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도 아닌데 고열·기침에 눈곱 낀다면…'이것’ 의심을
1~5세 유아 주로 발생…성인도 감염고열·기침 등 증상…대부분 자연회복손 씻기·기침 예절 등 위생관리 중요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최근 겨울철 독감으로 알고 병원을 찾았다가 아데노바이러스 감염 진단을 받는 영유아가 나타나고 있다.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은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손 씻기 등 위생 관리만 잘해도 예방할 수 있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은 보통 감기가 2~3일 열을 내는 것과 달리 5~7일 이상 발열 증상이 나타나는 차이가 있다. 아데노바이러스는 1953년 아데노이드 조직에서 처음 발견된 것에서 유래됐다. 아데노이드는 코의 뒤쪽에 있는 비인두의 상벽과 후벽에 위치한 삼각형 모양의 림프 조직을 말한다.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은 주로 1~5세 사이 유아에서 발생하나 성인에게도 감염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감염된 자녀를 통해 그 부모도 감염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은 사람 간 직접 접촉이나 기침이나 재채기로 호흡기 비말, 오염된 물건을 만진 두 눈, 코, 입을 만지는 경우 감염된다. 또 수영장 물을 통해서도 전파가 가능하다. 주요 증상은 고열, 기침, 콧물, 인두통 같은 호흡기 증상이 흔하게 나타나며 오심, 구토, 설사와 같은 소화기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 결막충혈 등 안과 질환의 증상이 동반된다. 이때 눈곱이 끼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다른 바이러스성 폐렴에 비해 중증 폐렴 양상을 보일 수 있고, 기관지확장증, 세기관지폐색 등의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기관지확장증, 세기관지폐색 등 모두 기 및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아데노바이러스는 아직 예방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는 없다. 대중 치료로 수액 보충, 해열제 등을 실시하고 충분한 휴식 및 영양 공급을 하면 대부분 자연 회복된다. 하지만 면역 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경우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어 무엇보다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우선 올바른 손 씻기를 생활화한다.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다. 외출 후, 배변 후, 식사 전·후, 기저귀 교체 전·후, 코를 풀거나 기침·재채기 후에는 잊지 말고 손을 씻어야 한다. 씨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기침 예절을 지키는 것도 예방법이다. 한 번의 기침은 비말 약 3000개를 발생시켜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수단이 된다.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도 비말이 주요 전파 경로이므로 기침할 때 휴지나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를 가린다. 또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