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즈, 美 '빌보드 200' 1위…K팝 중소기획사 처음(종합)
K팝 그룹 일곱 번째…보이그룹 중엔 다섯 번째4연속 톱10…총 여섯 장 차트에 올려
10일(현지시간) 빌보드 차트 예고기사에 따르면, 에이티즈가 지난 1일 발매한 정규 2집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 윌(THE WORLD EP FIN : WILL)'이 15만2000장 상당의 판매량으로 16일 자 '빌보드 200'에서 1위에 올랐다. '빌보드 200' 순위는 전통적인 음반 판매량 점수에 스트리밍 횟수를 음반 판매량으로 환산한 SEA(streaming equivalent albums), 디지털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음반 판매량으로 환산한 TEA(track equivalent albums)를 합산해 매긴다.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 윌'의 물리적 음반 판매량은 14만6000장이다. SEA 유닛은 5500장, TEA 유닛은 500장을 기록했다. 에이티즈는 해당 차트에서 K팝 그룹 중 일곱 번째로 정상을 거머쥐었다.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 SM엔터테인먼트 어벤저스 그룹 '슈퍼엠', 차세대 K팝 보이그룹 '스트레이 키즈'(스키즈), K팝 간판 걸그룹 '블랙핑크', 4세대 K팝 간판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투바투), 신드롬 걸그룹 '뉴진스'를 잇는 기록이다. 보이그룹 중에선 다섯 번째, 4세대 보이그룹 중에선 세 번째로 '빌보드 200' 정상을 찍었다. 특히 에이티즈의 이번 '빌보드 200' 1위는 비 대형기획사, 즉 K팝 중소 기획사 소속 팀으로는 처음 1위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지금까지 '빌보드 200' 1위는 하이브·SM·JYP·YG 등 이른바 K팝 4대 기획사가 독식했기 때문이다. 계단식 성장도 눈길을 끈다. 에이티즈는 작년 7월에 발매한 미니 8집 '더 월드 에피소드 원 : 무브먼트(THE WORLD EP.1 : MOVEMENT)'로 '빌보드 200'에서 3위를 차지했다. 올해 6월 발매한 미니 9집 '더 월드 에피소드 투 : 아웃로우(THE WORLD EP. 2 : OUTLAW)'는 '빌보드200'에서 2위에 올랐다. 각각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월드' 3부작이 모두 '빌보드 200' 톱3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또 두 미니 8집과 미니 9집 사이에서 이벤트성으로 발매했던 국내 첫 싱글 '스핀 오프 : 프롬 더 위트니스'가 '빌보드 200'에서 7위를 차지했던 만큼 4연속 톱 10에 드는 기록도 썼다. 에이티즈는 지금까지 총 여섯 장의 앨범을 '빌보드 200'에 올렸다. 재작년 미니 7집 '제로 : 피버 파트 3'로 42위를 차지하며 '빌보드200'에 처음 들어왔다. 작년 리패키지 EP '제로 : 피버 에필로그'는 73위였다.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 윌'은 이번 주 빌보드 200 톱10 안에 든 유일한 데뷔작이기도 하다. 최근 빌보드200 톱10은 미국 팝 슈퍼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1989'(Taylor's Version)(2위), 캐나다 출신 힙합 제왕 드레이크의 '포 올 더 도그스(For All the Dogs)'(3위) 등이 오랜 기간 장악하고 있다. 에이티즈는 다른 K팝 그룹보다 국내 인지도가 비교적 높지 않지만 해외에서 가장 인기 있는 K팝 그룹으로 통한다. 미국과 양대 팝 시장으로 통하는 영국에서도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에이티즈의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 윌'은 최근 영국 오피셜 앨범차트 톱100에서 2위에 올랐다. 영국 프로그레시브 팝 록 밴드 '제네시스' 출신 피터 가브리엘의 'i/o'와 막판까지 치열하게 1위 다툼을 벌이다 아깝게 정상을 놓쳤다. K팝 그룹 세 번째로 오피셜 앨범차트와 빌보드 앨범차트를 동시에 거머쥘 기회를 간발의 차이로 거머쥐지 못했다. 에이티즈는 데뷔 5주년을 갓 넘긴 팀이다. 2018년 10월24일 데뷔해 4세대 K팝 보이그룹을 대표하는 팀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팀 이름은 '어 틴에이지 지(A TEEnage Z)'의 축약으로, '10대들의 모든 것을 담겠다'라는 포부를 상징화했다. 처음부터 해외를 중심으로 반응을 얻었고 재작년 6월 종영한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킹덤: 레전더리 워'에서 3위를 차지하면서 K팝 팬들에게 이름을 더 알렸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스트레이 키즈 그리고 보이즈와 함께 '즈즈즈'로 묶여 불리기도 했다. '해적왕'을 콘셉트로 내세운 에이티즈는 특히 K팝 보이그룹이 초창기 해외에서 인기를 얻은 이유를 그대로 밀고 나가고 있다. 미리 구축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콘셉트를 정하고 이에 따른 이야기를 밀고 나가면서 무대 위에선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식이다. 에이티즈 전담 프로듀서인 이든(EDEN)이 수장인 프로듀싱팀 '이드너리(Eden-ary)'가 총괄 프로듀싱을 맡은 음악은 트렌디하면서도 퍼포먼스에 최적화돼 있다. 이에 열광하는 팬덤 에이티니는 게릴라 식 활동으로 점차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