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취약층 '건강·소통' 위한 봉사에 앞장[사회공헌의 진화②]
23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들이 추진한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들은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사업이 32.6%로 가장 많았고, '지역사회' 18.2%, '환경' 9.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사회 대상 프로그램은 전년 10.7% 대비 7.5%포인트 증가했다. 장애인과 노인, 청년 대상 등의 사업들도 전년 대비 증가세다. KDB 생명은 백혈병과 소아암 등 소아·청소년 환아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키즈 든든 후원금' 제도를 운영 중이다. 오랜 기간 치료를 받아야 하는 소아암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힘과 위로를 주고, 미래 주역인 아동의 건강 회복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대상은 매년 12월 전국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등을 위해 청정원봉사단이 직접 식료품 크리스마스 세트를 만들어 전달한다. 현재까지 3만7225가구를 지원했는데, 총 누적 기부금만 15억7000만원에 달한다. LG생활건강은 여성장애인에게 맞춤형 보조기기를 지원하는 '날개달기'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사회 활동을 하거나 자녀를 양육하는 만 19~65세 이하 여성 장애인 27명을 선발해 이동용 휠체어, 점자 정보 단말기 등 맞춤형 보조기기를 지원했다. GS글로벌은 서울시 다문화자녀 축구교실을 후원하고 있다. 어려운 가정 환경과 낯선 문화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유소년 축구교실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발달장애 청소년 미술교육을 지원하는 '봄(Seeing&Spring)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발달장애 청소년들의 '가능성을 보고(Seeing), 예술가로 성장하길 바라는 희망(Spring)'의 뜻을 담아 2014년부터 후원해 온 발달장애 지원사업이다. 제일기획은 2015년부터 3000명에 달하는 북한 이탈 청소년들의 소통을 지원하는 '글동무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우리 사회에서 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북한 이탈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언어 지원, 심리 정서 지원, 진로·직업 멘토링 지원 등에 나선다. 재계 관계자는 "불평등 문제를 완화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중요한 문제"라며 "이 사회에서 소외받는 사람들이 없어질 수 있도록,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기업들이 앞장 서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