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빅텐트 현실화되나…이준석·이낙연 내달 논의 본격화할듯
이낙연 내달초-이준석 20일 창당 일정표 '제시'
이 위원장과 이 전 대표는 그간 정치적 행보나 성향은 상이한 편이지만 양당제 폐해를 지적하며 제3지대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 위원장와 이 전 대표는 각각 오는 20일과 다음달초 창당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어서 연대 논의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 전 대표는 11일 고별 기자회견을 통해 탈당을 선언하고 신당 창달에 돌입한다. 친이낙연계 모임인 '민주주의실천행동'은 8일 "이낙연 전 국무총리께서는 11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전날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동지들과 약간 상의할 문제가 있지만, 제 짐작으로는 이번주 후반에는 제가 인사를 드리고 용서를 구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탈당을 예고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양당 독재 정치 구도에 절망한 국민들이 마음 둘 곳 없어한다. 이런 국민들에게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선택지를 드려 정치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한 도움"이라며 "희망을 만드는 첫 걸음을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직업 신당 창당 시기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주변 그룹은 다음달초까지 마무리한다는 구상을 언론에 전하고 있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설 전까지 창당 작업을 완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이 전 대표가 탈당하면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언론에 설명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개혁신당 창당식과 관련해 "늦으면 20일이고 최대한 당기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직을 던지고 개혁신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을 맡은 허은하 전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생각보다 더 빨리 창당 추진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20일 창당을 예고한 바 있다. 다만 이 전 대표와 이 위원장의 제3지대 빅텐트 성사 또는 순항 여부는 불투명하다. 거대 양당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어떤 방식이로든 제3지대를 매개로 한 연대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화학적 결합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전 대표는 호남과 진보, 친문(문재인) 유권자를 지지 기반으로 하지만 이 위원장은 영남과 보수, 문재인 전 정권의 '친페미니즘' 정책에 부정적인 2030 남성 유권자를 주요 지지기반으로 하고 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이 위원장과 이 전 대표를 향해 '배신자' 프레임을 드리우고 있기도 하다. 자칫 양자 연대가 외연 확장을 통한 제3지대 돌풍으로 이어지기 보다는 성향이 다른 두 정치인의 지지층 이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