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DJ라면 탈당·창당 야단쳤을 것…단결·통합유훈 따라야"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0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단결과 통합의 유훈을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고, 오는 11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탈당 및 신당 창당 선언을 예정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인 셈이다. 박 전 원장은 "김대중 대통령은 일관되게 민주당의 단결과 통합의 정치를 강조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축사에서 그 유훈을 소환한 것을 아전인수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민주당 의원 44%가 전과자라는 발언, 비록 취소하고 사과했지만 지금 DJ라면 야단쳤을 것"이라며 "마찬가지로 탈당 창당한다면 말리고 야단쳤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물론 이재명 대표에게도 소통하라고 했을 것"이라고 했다. 박 전 원장은 "DJ 말씀을 편리하게 아전인수하면 안 된다"며 "당 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하고, 강한 민주당을 만들고, 독주 정권에 투쟁하라, 이것이 행동하는 양심이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결 통합하면 승리하고 분열하면 패배한다'라는 말씀이 안 들리나"라며 "김대중 대통령 유훈을 따르자고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은 "민주당의 DNA는 저항, 국힘당은 복종이라고 생각한다"며 과거 사례도 곁들였다. 그는 "민주당은 DJ 총재도 흔들었고 정세균 대표도 흔들었다"며 "10일자 한국 김회경 칼럼에서도 언급했지만 정세균 대표가 흔들림 당할 때 DJ는 저에게 '정 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하라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전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정책위의장이었던 저는 지도부회의에서 이러한 말씀을 전하는 발언을 했다. 이때도 많은 분들이 저를 향해 갖은 험담을 했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또 "대통령께서는 정치는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잘해야 역사가 국민이 평가한다고 했다"며 "과거에 잘했다고 자랑하고 현재에 잘못하는 사람에게는 감사패를 하나 드리면 된다고도 했다. 현재를 잘해야 미래도 잘할 수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