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경질되면 후임은 누구? 홍명보·최용수 등 국내 감독 물망
경질 시 3월 A매치 전까지 정식 감독 선임 어려워홍명보·최용수·황선홍·신태용 등 임시 체제 가능성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대표팀 감독의 경질 여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홍명보 프로축구 K리그1 울산현대 감독, 최용수 감독 등 국내 감독들이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오는 3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이 재개하는 만큼, 국내 지도자들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건네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40분 동안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주요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 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는 전날 협회 대한축구협회 내 자문기구인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건의하며 소집됐다. 전력강화위원회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우승 탈락과 관련한 결과 등 현안을 논의한 끝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에 뜻을 모았다. 잠시 후 진행되는 입장 발표에서 정 회장이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발표하면, 대표팀은 빠르게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에 돌입해야 한다.
당장 다음 A매치가 진행되는 3월까지는 정식 감독을 선임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 경질 시 큰 논란을 야기한 이후 사령탑을 교체하는 작업인 만큼, 제대로 된 감독선임위원회를 구성한 후 명확한 가이드라인에 맞춰 감독을 뽑아야 한다. 이런 제대로 된 절차를 밟으면 3월 A매치 전까지 정식 감독을 선임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 이에 전력강화위원회에선 임시 감독 체제로 3월 일정을 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시 감독 체제로 중요한 일정을 소화하는 흐름은 낯선 일이 아니다. 한국도 과거 소방수에게 지휘봉을 맡긴 경험이 있다. 가장 최근에는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이후 홍명보 감독이 사퇴하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선임하기 전까지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이 임시 감독을 지낸 바 있다. 신 감독은 당시 평가전 두 경기를 지휘했다.
이번에도 소방수 후보로는 국내 감독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과거 대표팀을 이끈 바 있는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현재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며 다가오는 파리 올림픽 참가를 준비 중인 황선홍 감독도 후보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곧 인도네시아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신 감독 역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프로축구 K리그에서 FC서울, 강원FC 등에서 업적을 남긴 최용수 감독도 후보다. 다른 후보들과 달리 현재 소속팀이 없지만, 국가대표를 이끈 경험이 없다.
한편 이날 진행한 클린스만 감독 거취와 관련된 입장 발표는 오후 2시40분경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진행된다. 아시안컵 탈락 이후, 지금까지 이렇다 할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던 정 회장이 직접 발표자로 나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