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4] 개막 D-1' 곳곳에 '삼성' 물결 vs 도전하는 中 샤오미·화웨이
개막 전부터 스마트폰 제조사 대형 광고판 경쟁공항부터 시내 곳곳서 홍보…삼성은 별도 체험관까지 마련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 심지혜 기자 =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2024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축됐던 MWC 전시가 지난해부터 본격화 된 가운데 올해는 보다 활발한 참여가 이뤄질 전망이다. 바르셀로나 공항과 도심 거리에 MWC를 준비하는 기업들의 광고판이 붙으면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주관하는 MWC는 26일 ‘미래가 먼저다’라는 주제로 나흘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올해는 약 2400여개 기업들이 참여하고 10만여 관람객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MWC 참가를 위해 입국하는 이들을 맞이하는 공항에서부터 삼성전자와 샤오미가 각각 주력 스마트폰을 광고하면서 맞대결을 펼쳤다.
한 발 더 나아가 삼성전자는 바르셀로나의 중심지인 카탈루냐 광장에도 갤럭시24 시리즈 대형 광고판과 체험 부스를 마련했다. 부스 위치는 애플 직영점인 애플스토어 도로 바로 건너편이다. 광고판은 애플스토어 건물 인근에 붙였다. 애플스토어가 아닌 삼성전자 매장이 있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AI스마트폰 시대를 연 삼성전자가 보다 공격적으로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특히 토요일인 전날 체험관 주변은 갤럭시S24를 경험하려는 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체험관이 이곳을 찾은 이들을 모두 수용하지 못해 광장 주변을 절반 가까이 감쌀 정도로 대기 줄이 만들어 졌다. 갤럭시S24 광고 물결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카탈루냐 지하철역 안 디지털 광고판에도 갤럭시S24 영상이 곳곳에 등장했다. 갤럭시S24 광고로 포장한 버스 마련, 광고판을 설치하지 못 한 곳까지 갤럭시S24를 홍보했다.
샤오미 또한 전시장 근처에 위치한 피라그란비아 지하철역 ‘유로파-피라’역에 광고판을 잇따라 붙여놨다. 많은 이들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인 만큼 적극적으로 선전하려는 것이다. 샤오미는 행사 개막 전날인 이날 오후 스마트폰 샤오미14 시리즈 공개 행사도 갖는다. 또 전시장에서는 자체 개발한 전기차도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도 이에 못지않게 대응했다. 일단 MWC 전시관 입구 주변은 삼성전자가 장악했다. 행사장 입구 정면에 대형 광고판을 내걸면서 주목도를 높인 것이다. 또 전시장 주변에 갤럭시 현수막도 줄지어 세워놨다. 이로 인해 MWC 행사장이지만 삼성전자 행사장인 것처럼 인식될 정도다. 삼성전자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전시장 정문 바로 맞은 도로에 마련된 대형 옥외광고에 갤럭시S24 시리즈와 갤럭시북4 시리즈를 소개했다.
중국 화웨이와 샤오미가 주변에 머물렀다면 삼성전자는 가장 잘 보이는 곳을 차지하면서 위력을 과시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피라그란비아 홀3에 1745㎡(528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갤럭시S24 시리즈를 중심으로 '갤럭시 북4', '갤럭시 탭 S9', '갤럭시 워치6' 등 갤럭시 전 제품을 소개한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자사의 첫번째 스마트 반지 '갤럭시링' 실물 디자인을 세계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이는 헬스AI 전시 공간 앞에 마련했다. 정식 출시 전인 만큼 보안을 위해 아크릴 박스 안에 두고 외관만 보여줄 예정이다. 갤럭시링에는 삼성 헬스 기능이 적용됐다. 반지 안쪽 면이 손가락을 감싸고 있 세밀한 건강 데이터 측정이 가능하다. '갤럭시링'은 블랙·골드·실버 3가지 색상, 총 9개의 사이즈로 구성된다.이와 함께 첫 AI스마트폰 갤럭시S24의 다양한 기능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도 함께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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