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이동주, 이재명 면전에 항의한 홍영표에 "그만 추태 부리시라"
"19~21대 총선에서 단수공천 받으니 눈에 뵈는 게 없나""부디 제발 탈당 않길…당당히 경선에서 꺾어 버릴 것"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친명(친이재명)계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인천 부평구을 공천을 두고 경쟁하는 홍영표 의원이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놓고 항의한 것을 거론하며 "그만 추태 부리시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홍 의원은) 본인이 왜 하위 10% 인지 모르시나. 21대 국회 들어 지금까지 법안 발의가 28개뿐이고 처리안건은 단 두건"이라며 "그것도 하나는 누구나 발의할 수 있는 일몰연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4년 동안 뭘 했는가. 당대표 선거 출마하느라 일할 시간이 없었나. 지난 대선 때 가슴에 손을 얹고 진정으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는가"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19대, 20대, 21대 총선에서 다 단수공천받고 재선, 3선, 4선 하니까 눈에 보이는 게 없는가"라면서 "본인은 당연히 공천받는다는 오만에 빠져 있던 것 아닌가. 그러니 국방위원이 북한에서 미사일 쏘는데 골프나 치고 있었겠다"고 했다. 또 "8년 전 현역의원 평가가 처음 도입됐을 때 뭐라고 했는가"라며 "소위 비문 의원들이 탈당하니 '의원들 20%를 엄정하게 평가해 공천에서 배제하고, 결선 투표 등을 도입하는 등 제대로 시행하면 대단한 변화'라고 말했던 것 기억이나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부끄러움을 모르는 홍 의원은 부디 제발 탈당하지 말라"면서 "당당히 경선에서 꺾어 버릴 테니까"라고 글을 맺었다. 앞서 이날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친문계 좌장 격인 홍 의원이 '혁신이라는 것이 언어의 의미가 가지는 것처럼 정말 가죽을 벗기는 고통을 의미한다'는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인용해 "본인 가죽은 안 벗기나"라며 이 대표를 거세게 압박했다.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는 가운데 당 지도부는 비공식 여론조사 실시 등 공천 논란을 일부 인정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비명계는 지도부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