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韓 XR 스타트업 기술·콘텐츠 수급할까
전날 입국한 저커버그의 첫 일정은 LG 회동이어 메타 코리아에서 XR 스타트업들과 회동
주커버그는 28일 낮 12시 20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LG 트윈타워를 찾았다.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과 조주완 LG전자 CEO,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 등과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갖고 인공지능(AI)과 XR 등 미래 사업에 대한 폭넓은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 직속으로 XR 사업 담당을 신설, XR 기기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한 LG전자가 메타와 협력해 XR 기기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성과를 도출할지 주목된다. 이후 일정으로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 메타 코리아 본사에서 국내 XR 스타트업들과 만난다. 회사 이름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메타 본사 측에서 5개 이상 국내 스타트업의 관계자들을 초청해 비공개 형식으로 만남을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 저커버그의 이 같은 행보는 메타가 지난해 출시한 XR 헤드셋 '퀘스트3'의 생태계를 확장하고, 다음 신제품의 기술 고도화를 위한 협력 모색으로 풀이된다. '퀘스트3'는 지난해 출시 3개월 만에 100만 대가 판매되는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의 가세와 일본 소니의 'PS VR' 출시로 인해 지난해 3분기 기준 시장 점유율은 50%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게다가 최근 애플이 '공간 컴퓨터'라 지칭하는 3499달러(약 456만원) 상당의 '비전 프로'를 출시하면서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저커버그는 하버드대학교 동문이자 10년 전 방한 당시 만났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도 회동할 예정이다. 차세대 거대언어모델(LLM) '라마3(Llama)'를 개발 중인 메타가 삼성전자와 AI 반도체 및 생성형 AI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구글, 퀄컴과 협력해 차세대 XR 헤드셋 출시를 예고한 상태인데, 메타와의 추가 협력 논의도 이뤄질지 주목된다. 29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한다. 이후 인도 최대 석유·통신 기업을 운영하는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 회장의 막내아들 아난트 암바니의 결혼 축하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로 향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