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교수들도 사직 결정…'빅5' 이탈 시작되나
서울아산병원 포함 울산의대 교수협 비대위긴급총회서 전 교원 사직서 제출키로 결정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아산·울산대·강릉아산병원 교수들로 구성된 울산의대 교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3개 수련병원 교수 254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총회를 열고 전 교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사직서 접수 일정과 방식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의대 측은 현재 정원(40명)의 3배에 가까운 110명으로 정원을 늘려달라고 교육부에 의대증원 신청을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의대 교수협 비대위 관계자는 "응급실·중환자실 등 중증 환자 진료를 유지하기 위해 순차적인 진료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울산의대 교수협 비대위는 지난 5일 교수 99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겸직해제나 사직서 제출 또는 두 가지 모두 실행해야 한다는 응답이 77.5%(응답자 605명 중 469명)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체 교수의 60%(임상 교수의 경우 74%)는 사직서 제출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보통 의대 교수들은 진료와 교육을 병행하는데, 진료를 하지 않는 겸직 해제를 요청해 집단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겸직해제의 경우 의료법상 불법인 진료 거부에 해당하지 않는다. 겸직 해제를 요청하는 교수가 많을수록 환자 진료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오는 9일 비공개 총회를 열고, 정부의 의대 증원 등 현안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전국에서 의대 교수 비대위 체제를 처음으로 꾸린 서울의대 교수들은 오는 11일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최근 정진행 분당서울대병원 병리과 교수가 사퇴하고 방재승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2기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된 상태다. 앞서 분당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는 지나달 말 자체 설문조사 결과 전공의와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사직서 제출과 겸직해제 등 집단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응답이 84.6%로 나왔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