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0]"단일화 잡음?"…민주·진보 야권선거연대 충북선 '삐걱'
진보당 "청주흥덕 민주 예비후보들 단일화 나서라"충주에선 16~17일 경선…녹색정의당은 참여 안해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22대 총선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등이 결성한 야권연대가 지역구 후보 단일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충북에서는 일부 잡음이 나오고 있다. 10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민주당과 진보당은 이번 총선 '민주개혁진보연합'을 결성하면서 충북 등 전국 67곳에서 후보 단일화를 진행하고 있다. 충북지역의 경우 진보당 지역구 출마 후보가 있는 충주와 청주흥덕 지역구에서 후보 단일화가 추진되고 있다. 충주에서는 민주당 김경욱 예비후보와 진보당 김종현 예비후보를 놓고 오는 16~17일 양일간 여론조사 방식의 경선을 통해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합의했다. 경선은 각 당이 추천하는 조사업체 2곳에서 조사기관별 표본 각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ARS방식으로 진행된다. 단일화 경선 승자는 앞서 공천 확정된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과 본선에서 맞붙게 된다. 진보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 심판이 가장 큰 목적이고, 이를 위해 후보자를 단일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으로 민주당과 협의 끝에 경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청주흥덕에선 야권후보 단일화 작업에 잡음이 감지된다. 청주흥덕 진보당 이명주 예비후보는 입장문을 태고 "민주당 도종환·이연희 예비후보는 선거연합 합의 정신과 결정에 따라 '단일화 경선'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 예비후보는 "진보당·새진보연합·민주당이 선거연합 합의를 이뤄내고 지역구 후보 단일화를 합의해 문서화했지만, 청주흥덕은 후보 단일화 거부 위기"라고 밝혔다. 민주당과 진보당이 중앙당 차원의 지역구 경선을 논의하고 있는데, 도종환·이연희 예비후보 측이 최근 민주당 중앙당에 청주흥덕을 단일화 예외지역 지정을 요청했다는 게 이 예비후보 등의 설명이다. 도종환 의원과 이연희 예비후보 측은 "당내 경선 이후 수용 여부 등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둘은 이날부터 오는 12일까지 당원과 일반유권자 각 50%의 여론조사 방식으로 당내 경선을 진행한다. 이와 관련, 전통적인 제3지대 야권 세력인 녹색정의당은 충북에서 야권단일화 논의에 첫발조차 떼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전국위원회 회의에서 비례연합정당 불참을 결정한 녹색정의당은 충북지역에선 지역구 후보자 배출 속도도 더딘 상황이다. 청주상당 무소속 출마한 시민활동가 출신의 송상호 예비후보가 지난 7일 녹색정의당에 입당한 것 외에 두렷한 지역구 후보자를 내보이지 못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