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력 눈길"…비트코인, 9900→1억300만원 반등
비트코인, 예상 웃돈 PPI에 급락금리인하 기대 위축 탓3시간 만에 직전 가격 회복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대장주 비트코인이 간밤 9900만원까지 급락했다가 3시간 만에 1억300만원으로 반등했다.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회와 함께 급격히 빠졌지만, 무서운 가격 회복탄력성(하락을 극복하고 원래의 가격대를 되찾는 성질)을 보인 것이다. 15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84% 뛴 1억328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48% 상승한 1억311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2.23% 떨어진 7만1470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회복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2.05% 상승한 561만원을, 업비트에서는 1.22% 오른 564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3.08% 빠진 3883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비트코인이 간밤 급격히 빠진 이유는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크게 웃돈 탓이다.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 높게 나오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자 가격 역시 출렁인 것이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전월 대비 0.3% 상승을 예상한 전문가 전망치를 웃도는 수치다.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4% 올라 역시 전문가 전망치(0.2%)를 웃돌았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단기 하락을 3시간 만에 만회했다. 이날 새벽 5시 9900만원대까지 밀렸으나 3시간 만인 8시께 1억300만원대로 올라선 것이다. 이는 단기 하락 전 가격대다. 백훈종 샌드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021년 상승장과 올해를 가르는 결정적 요소는 신규 자금 유입"이라며 "과거에는 가격 상승을 노리고 들어온 단기 트레이딩 자금이 대부분이었다면, 올해는 장기적 관점으로 투자하려는 중장년층 올드머니가 ETF를 통해 유입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올드머니 같은 자금은 신규 자금일지라도 바로 털고 나갈 자금이 아니다"라며 "이 덕분에 비트코인은 조정을 받을 지라도 바닥을 지지하다 결국 또 올라가는 우상향 패턴을 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알트코인들도 비트코인을 따라 최대 10% 넘게 빠졌다가 현재는 원래 가격대를 복구했다. 특히 AI코인 대표주자 월드코인은 전일 대비 10% 넘게 오르며 두드러진 회복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 월드코인은 전일 대비 10.68% 오른 1만1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83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88·극단적 탐욕)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