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사이니지 등 틈새 시장 '쑥쑥'[디스플레이의 반전④]
전자칠판·투명 디스플레이 등 사용 확장2027년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33조원 성장
16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최근 디스플레이 산업동향 컨퍼런스에서 올해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의 주 테마로 '가상 프로덕션', 'LED 혁신', '전자칠판(IFP) 트렌드 변화', '21대 9 와이드 화면 증가', '고휘도 디스플레이', '투명 가능성' 등을 제시했다. 가상 스튜디오의 LED 비디오벽은 2019년 이후 영화 및 TV 프로그램 제작 등에서 채택이 급증하고 있다. 대기업 뿐 아니라 소규모 제작사도 늘고 있다. 기업 및 교육 부문에서도 회의와 프레젠테이션, 강의 등을 위해 소규모 VP(버추얼프로덕션) 스튜디오가 늘어나고 있다. 향후 2~3년 안에 영화·TV 제작 사업 규모를 능가할 수 있다는 예상까지 나온다. LG전자의 경우 XR(확장현실)을 통한 VP 스튜디오 상용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동안 영화 제작 등에서만 사용했던 VP 기술을 소규모 회사나 XR 소비자 경험 확대에 활용하려는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가파르게 성장한 전자칠판 디스플레이는 학교 뿐 아니라 기업으로 쓰임새가 넓어지고 있다. 터치 기술의 발전과 함께 카메라, 스피커 같은 성능이 향상되며 향후 전망도 밝다. 투명 디스플레이도 공공공간, 유통, 교통 등의 영역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 제품을 돋보이게 하고 사용자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 활용도가 더 높다.
LG디스플레이는 백색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기반으로 하는 올레드 패널을 생산하고, 삼섬은 청색 올레드를 기반으로 패널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동안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 시장은 LG가 장악해 왔지만, 최근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4'에서 삼성이 자사 기술을 적용한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처음 선보이는 등 격전이 예상된다. 또 투명 디스플레이 시장은 올레드가 장악했지만 올해 마이크로 LED를 활용한 투명 디스플레이가 나오면서 또 다른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올해 ISE 지속가능성 분야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제품군은 단연 전자종이(e페이퍼) 디스플레이다. 전자종이 디스플레이는 전력이 필요치 않은 만큼 지속가능한 제품으로 주목된다. 지난해 ISE에서 25인치 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인 필립스는 올해 13인치 제품을 추가했다. 단 전자종이 디스플레이는 동영상 재생이 어렵고 다른 디스플레이에 비해 풍부한 색상 표현이 어려운 만큼 아직은 활용처에 제약이 있다는 지적이다. 옴디아는 전 세계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이 오는 2027년 240억 달러(약 33조원)로 성장할 것이며, 매년 8.4%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