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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별 정원 발표날…의협·전공의·교수 "밤에 대책 회의"

등록 2024-03-20 14:10:03   최종수정 2024-03-21 00: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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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대전협·전의교협 오늘 밤 회의

향후 대응책 논의…"낮 차차 길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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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정부가 20일 전국 의대별 정원 배정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의사 단체와 전공의 단체, 의대교수 단체가 이날 모여 향후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의료계 각 직역단체가 연대를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023.08.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정부가 20일 전국 의대별 정원 배정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의사 단체와 전공의 단체, 의대교수 단체가 이날 모여 향후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의사단체가 연대를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이날 오후 8시 온라인 회의를 열고 정부의 의대별 정원 배정 결과를 안건으로 올린다.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내일 서울에서 대한의사협회, 전국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선생님들을 만나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전협에서 진행한 설문 조사상 이달 18일 기준 응답한 98개 수련병원 전공의 9929명 중 현재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공의는 308명(3.1%)으로 확인된다"면서 "이달 11일 기준 근무 인원이 303명이었던 것으로 미뤄볼 때 큰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또 "흩날리는 말은 많지만 전공의와 학생은 정적”이라면서 “내일은 춘분이고, 낮이 차차 길어진다”고 말했다.

전공의들은 지난달 19일을 전후해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떠났다. 정부나 의대교수, 의협에서 접촉을 시도했지만, 만남이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 2000명 증원을 둘러싼 의료계와 정부 간 입장차가 워낙 커 갈등이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다. 의료계는 "의대증원 원점 재검토", "의대증원 속도조절"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반면 정부는 타협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공의의 빈 자리를 메워온 '빅5' 병원 등 의대 교수들도 사직을 결의하거나 사직서 제출 시점을 예고했다. 정부가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내놓지 않으면 사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가 내달까지 지속되면 암·중증환자 피해가 우려되고 의대생 휴학과 전공의 부재로 전문의, 군의관, 공보의 배출에도 제동이 걸려 의료체계가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악화할 가능성이 큰 데 현재로선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다.

전공의들이 90% 이상 병원을 떠났고 병원에 남아 있는 전임의 수도 줄어든 상황에서 의대 교수들까지 사직하게 되면 큰 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의료공백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우려가 있다.

의대증원 방침에 반발해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 중 적어도 2400명이 오는 8월 내 현역병 입대를 준비하고 있어 의료 취약지 의료 공백이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의대생들은 의대(6년)를 졸업한 후 전공의 과정을 밟고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의사를 지원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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