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K이커머스 혁신 비즈니스 모델 제시" 이재석 카페24 대표 [이주의 유통人]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유튜브로 류현진 선수의 영상을 보면서 그의 유니폼을 바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국내 프로야구 한화이글스는 유튜브 채널과 자사 쇼핑몰 '한화이글스샵'을 연동시켜 야구팬들이 구단 영상을 보는 순간에도 손쉽게 다양한 상품에 대한 정보도 얻고, 또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쇼핑 환경을 구현해 준 곳이 바로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 '카페24'다.

카페24는 1인 사업자부터 인플루언서, 대기업까지 대상으로 D2C(Direct to Consumer·소비자 대상 직접판매) 쇼핑몰 구축과 운영을 지원한다.

 쉽게 말해 복잡하고 어려운 전자상거래 플랫폼 개설 과정을 단숨에 해결해 주는 기업이다.

이처럼 우리나라 쇼핑몰 시장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한 카페24는 이재석 대표가 지난 1999년 창업했다.

1968년생으로 대구 경신고, 포항공대(포스텍) 물리학과를 졸업한 그는 1995년 한국코트렐 연구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한국네트워크비즈니스컨설팅 대표이사를 역임한 뒤 카페24를 설립했다.

그간 카페24는 '스타일난다', '안다르' 등 뷰티와 패션 분야에서 스타 업체들을 탄생시키며 2018년 국내 최초로 '테슬라 요건 상장'에 성공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구글로부터 유튜브 쇼핑 파트너십 확장을 위한 26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카페24는 이번 투자를 통해 구글과의 파트너십을 강화, 이용자들에게 보다 개선된 비디오 커머스(video commerce)를 제공하는 한편 크리에이터들 및 중소기업들에는 유튜브를 발판 삼아 새로운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당시 이 대표는 "카페24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온라인 솔루션을 통해 신규 고객들을 발굴할 수 있게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동영상은 한국 이용자들이 온라인 쇼핑을 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투자는 유튜브 쇼핑과의 지속적인 파트너십 및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판매자들과 이용자들에게 보다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형 기업들도 D2C 쇼핑몰로 유통 경쟁력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카페24와 잇달아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오휘'와 '숨', '글린트' 등 12개 브랜드의 D2C 쇼핑몰을 카페24를 통해 구축했고, 이른바 '먹태깡 대란'을 일으켰던 농심은 D2C 쇼핑몰 '농심몰'을, 아모레퍼시픽의 두피 케어 브랜드 '라보에이치', 이랜드월드 '후아유', SK텔레콤CST1 '티원샵' 등이 있다.

최근에는 국내 프로야구 구단인 한화이글스의 유튜브 쇼핑 진출을 지원하기도 했다.

한화이글스 공식 유튜브 '이글스TV(Eagles TV)'는 프로야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중 가장 많은 25만8000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선수 훈련 모습부터 인터뷰, 야구 분석 등 영상 콘텐츠는 3100여개에 달한다. 그중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류현진 선수의 피칭 현장을 담은 영상 조회수는 70만회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화이글스는 이글스TV의 ‘스토어’ 탭과 라이브 스트리밍, 여러 영상(VOD) 콘텐츠로 굿즈를 선보이고 있다. 선수 유니폼이나 스포츠 용품, 응원용품, 캐릭터 액세서리 등 다양한 상품을 팬들이 쉽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카페24는 인공지능(AI) 기술 기업들과의 협력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뤼튼테크놀로지스를 비롯한 AI 전문 기업 17곳과 신규 협력했다. 2022년까지 25곳이었던 AI 협력 기업은 지난해 말 기준 총 42곳으로 늘었다.

AI 기업들은 카페24 플랫폼 기반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를 위한 이커머스 서비스를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광고·마케팅 ▲회원 가입 유도 ▲고객대응(CS) ▲영상·이미지 제작 ▲데이터 분석 등 50개 이상의 서비스를 선보였다.

한편 카페24를 통해 구축한 쇼핑몰에서 발생한 전체 거래액(GMV)은 매년 상승세에 있다. 지난해에는 11조3000억원으로 전년(10조6000억원) 대비 6.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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