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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3]'스윙 보트' 충청권…여당 '충북' 야당 '충남·대전' 우위

등록 2024-04-07 09:00:00   최종수정 2024-04-07 10: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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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었던 여론조사 변수, 블랙아웃 기간 민심 변화 여부 주목

전문가들 "정권심판론이 다소 강하지만, 끝까지 봐야하는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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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세종시 나성동에서 열린 집중지원유세에서 세종갑 류제화 후보와 세종을 이준배 후보, 청년당원들에게 세종국회의사당 모형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4.04.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항섭 이현주 수습 조수원 수습 기자 = 유동층이 많아 역대 총선에서 진보와 보수를 오가는 '스윙보트' 지역으로 꼽히는 충청권의 민심은 10개에 가까운 지역구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적은 지역구이나 '캐스팅보트'가 될지 주목된다. 하지만 여론조사가 적었고, 상당수가 지난달 조사였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충북에선 국민의힘이, 충남과 대전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스윙보터가 많다는 점에서 끝까지 봐야한다고 관측이다.

5일 현재까지 발표된 충청권 지역구 28개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이 중 9개의 지역구에서 양당 후보간의 격차가 5%p 이내인 접전을 기록하고 있다.

이외의 지역구 대부분이 민주당의 우세의 여론조사 있었으며 더불어민주당이 공천을 취소한 세종갑에선 새로운미래가 우세를 보였다.

지난 총선 당시에시에도 민주당이 28개 의석 중 20개를 차지한 바 있다. 다만 충청권은 중도층과 부동층이 많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로 인해 정치권에선 충청권을 총선의 바로미터이자 스윙보트로 꼽기도 한다.

지난 총선 당시 민주당이 20석을 가져갔으나 대부분이 적은 표차로 승리했기 때문이다. 28개 선거구 중 11개 선거구가 양 정당의 투표 격차가 5%p 이내였다. 또 6개의 지역구는 양 후보간의 격차가 3%p 이내인 초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이에 양당은 충청권의 표심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충청권의 민심을 잡기 위해 국회를 여의도에서 세종으로 완전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생들과 함께 대전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여론조사에서 경합을 보인 지역구는 충북 청주서원, 청주청원, 충주, 보은옥천영동괴산, 충남 공주부여청양, 보령사천, 서산태안, 홍성예산 등이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은 후보자간의 세 번째 대결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3월31일 공주부여청양 성인 500명 대상으로 유·무선 ARS 방식으로 실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 응답률은 12.1%.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를 보면 정진석 국민의힘 후보가 49.4%의 지지율을, 박수현 민주당 후보가 44.5%의 지지율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가 KBS청주 의뢰로 실시한 청주 서원구 여론조사(3월26~30일 청주 서원구 성인 500명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4.4%p. 응답률은 13.8%.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를 보면 이광희 민주당 후보의 지지가 37%였고, 김진모 국민의힘 후보 지지는 3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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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일인 5일 오전 대전 중구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카이스트 학생들과 함께 투표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4.05. [email protected]

한국리서치가 KBS청주 의뢰로 실시한 충주 여론조사(3월26~30일 충주 성인 502명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4.4%p. 응답률은 15%.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를 보면 이종배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이 39%, 김경욱 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35%로 4%p 격차였다.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의 경우, 양당 후보자간의 지지율 격차가 1%p의 초접전이었다. 한국리서치가 KBS청주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3월26~30일 보은옥천영동괴산 성인 501명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4.4%p. 응답률은 18.9%.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를 보면 박덕흠 국민의힘 후보가 41%, 이재한 민주당 후보가 40%를 각각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영선 후보에 대한 공천을 취소한 세종갑에서는 김종민 새로운미래 후보가 류제화 국민의힘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대전MBC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3월30일~4월1일 세종갑 성인 500명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 응답률은 20.5%.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에 따르면 김종민 후보 지지율은 46%, 류제화 후보 지지율은 30%로 16%p 격차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충북은 여당에게, 충남은 야당에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충북의 의석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야당이 더 많은 의석을 가져갈 것이란 분석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충북은 거의 한 7대3 정도로 보수가 센 지역이나 의석수가 몇 개 안 된다"면서 "분위기를 보니까 충남 같은 경우에는 일부 민주당 후보들이 보수세가 강한 지역에서도 지금 승기를 잡았다고 이야기 하는데가 많다. 민주당이 이 승기를 잡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전체 충청권의 의석이 얼마 안 되니까 캐스팅 보트로 보기는 어렵다. 캐스팅보트는 수도권 중에서도 한강 벨트"라면서 "충청권은 민주당에서는 분위기가 나름대로 상승하고 있다. 충청권에는 민주당이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대부분이 3월에 이뤄진 여론조사라는 점이 변수다. 지난 4일부터 22대 국회의원선거 여론조사 결과 공표금지 기간인 '블랙아웃'에 돌입했다. 이 기간 여론조사 실시는 가능하지만 결과는 공표할 수 없다.

최근 국민의힘이 양문석, 공영운, 김준혁 등 다소 논란이 있는 후보들을 집중적으로 언급하며 공세를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김준혁 후보자의 발언 논란의 경우, 젊은 여성들의 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충청권은 스윙보터들이 많은 지역이다. 중도층이 많은 지역이어서 그쪽은 정말 끝까지 봐야 되는 상황"이라면서 "그래도 어찌 됐건 기본적으로 '정권 심판론'이 조금 더 강하다 이렇게 봐야 되겠다"고 판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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