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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산하기관 임추위 구성 본격화…수장 줄교체 예정[公기관장 인사태풍 예고②]

등록 2024-04-13 08:00:00   최종수정 2024-04-17 15:5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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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만 해둔 임추위, 총선 뒤 본격 활동 분위기

한전 5대 발전사, 26일 임기 끝…임추위 열릴듯

강원랜드, 지난 연말부터 공석…임추위는 아직

"野, 총선 압승에 외부 인사 기관장 선임 관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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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뉴시스] 16개 공공기관이 모여 있는 빛가람(나주)혁신도시 전경. (사진=나주시 제공) 2021.10.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이승주 여동준 기자 = 4·10 총선이 야당 압승으로 끝난 가운데 그동안 미뤄진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장 물갈이가 이달부터 속속 진행된다. 다음 달 임기 만료를 앞둔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를 신호탄으로 지난해부터 기관장이 공석인 강원랜드를 비롯해 차기 수장 선임 절차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기존에 산업부나 한국전력 출신 인물이 차지했던 기관장 자리를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여당 측 인사가 꿰찰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업계 및 관가 등에 따르면 기관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그동안 임원추천위원회 구성만 해뒀던 산하기관들이 서둘러 위원회를 가동하며 공모 절차를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한전원자력연료는 지난달 11일 사장 선임을 위한 서류 모집을 끝내고 현재 후보 3명 중 1명으로 압축하는 절차가 진행 중이다. 최익수 한전원자력연료 사장의 3년 임기는 오는 18일 만료된다.

앞선 선임 절차를 12월 착수해 임시 주주총회까지 약 3개월 걸렸던 점을 고려하면, 최종 결과는 이르면 이달 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최 사장은 30년 넘게 한전에서 근무해 온 '한전맨'으로 꼽힌다.

이달 초 기관장 임기가 끝난 로봇산업진흥원도 차기 원장 선임에 돌입한다. 손웅희 로봇산업진흥원장은 지난 1일 3년의 임기를 마쳤다. 진흥원은 차기 원장 선임을 위한 임추위를 구성해 둔 상황이다. 업계 등에 따르면 이달 중 임추위를 열고 공모 절차를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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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서부발전 전경. (사진=서부발전 제공) 2024.04.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한전의 5대 발전자회사(동서·서부·중부·남부·남동발전) 사장 임기는 오는 26일 끝이 난다. 앞서 이들 5개사는 지난 2월 말 임추위를 구성했지만, 그동안 단 한 번도 위원회를 열지 않았다. 총선이 끝난 데다 이달 말 기관장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이달 중 첫 임추위를 열고 사장 공모 절차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서부·남동발전 등 차기 사장으로는 한전 출신들이 거론된다. 과거 사장들이 한전 출신이었던 만큼 이번에도 한전 출신 중에서 하마평이 나오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한전 홍보실장과 경기지역본부장, 기획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김회천 남동발전 사장도 한전에서 비서실장과 관리본부장, 경영지원부사장으로 퇴임한 뒤 가천대 교수로 임명됐다

역대 산업부 출신이 자리했던 남부발전 사장에는 산업부 출신 실장급 인사가 언급된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산업부 시스템산업정책관을 거쳐 국가기술표준원장에 올랐다.

또 다른 한전 자회사 한전KDN의 임기도 이달 말까지다. 지난달 임추위를 구성한 한전KDN은 이달 중 공모 절차를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장현 사장은 한전에서 정보통신기술(ICT)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다음 달 임기가 만료되는 조용돈 가스기술공사 사장과 김성암 한국전력기술 사장 후임 선정 작업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가스기술공사와 한국전력기술 모두 앞서 구성된 임추위를 기반으로 위원회 개최 일정을 조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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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사장 자리가 공석 상태인 강원랜드도 이달부터 선임을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말 이삼걸 전 대표이사의 사퇴로 최철규 부사장이 직을 대행하고 있다. 사진은 강원랜드 전경. (사진=강원랜드 제공) 2024. 04.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사장 자리가 공석 상태인 강원랜드도 이달부터 선임을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말 이삼걸 전 대표이사의 사퇴로 최철규 부사장이 직을 대행하고 있다.

강원랜드는 아직 임추위를 구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달 초 강원랜드가 오는 2032년까지 2조5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발표한 만큼, 업계에서는 차기 사장 선임이 임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르면 이달 중 임추위를 꾸려 공모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6월에는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김홍연 한전KPS 사장, 윤상흠 한국디자인진흥원장이 임기를 마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한 만큼 과거 한전과 산업부 출신 등이 임명됐던 기관장 자리도 외부 인사로 채워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며 "이달부터 그동안 구성만 됐던 임추위가 차례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줄줄이 공모가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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