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공격에 방산·정유·해운株 강세…이후 향방은
중동발 위기 고조…방산·정유·해운株 강세중동 정세 가늠 어려워…단기로 대응해야
다만 이번 공격이 중동발 리스크를 확산시킬 것이라는 전망과 제한적이라는 상반된 해석이 나오면서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 관련주들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한국석유는 전 거래일 대비 3770원(21.88%) 급등한 2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한국석유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소식에 전해지면서 장중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이밖에 흥구석유(20.16%), 중앙에너비스(13.33%), 극동유화(7.89%) 등 다른 정유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중동발 위기가 고조돼 국제 유가가 오르게 되면 이익 증가 기대감에 정유 업체들의 주가는 오르는 경향이 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흥아해운(9.71%), HMM(5.73%) 등 해운주들도 강세를 나타냈고, 방산업체인 빅텍(10.9%), 아스트(6.36%), 한화에어로스페이스(3.54%), LIG넥스원(2.66%) 등도 들썩였다. 이들 종목의 주가 향방은 이란의 결정에 따라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미사일을 주고받으며, 한치의 양보도 없는 핑퐁 게임을 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이란이 대응할 차례기 때문이다. 만약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다시 보복성 공격을 단행한다면 중동 리스크는 확전 양상으로 전개돼 관련주들의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주가가 이전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이번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중동발 리스크를 더욱 키웠다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 핵 시설 근접 도시에서 폭발음이 들린 것으로 나타나 중동 정세 안정은 당분간 어려워 졌다"고 분석했다. 전병화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란 핵 시설을 타격하는 것은 최악의 시나리오로 이번 공격으로 이스라엘은 레드라인을 확실하게 넘어서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공격은 이란의 핵 협상 가능성을 배제하고 핵 개발을 가속화하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직접적인 공격에 대한 이란 측의 반격은 당연한 수순으로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은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양국 간의 공격이 전면전으로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란 정부가 이스라엘의 공격은 없었고, 이로 인한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부인했기 때문이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이스라엘의 제한적 보복은 이란에게 반격의 명분은 주지 않는 선에서 이루어졌고, 이스라엘은 의지를 피력하는 수단으로 사용돼 양국 간 불확실성 해소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처럼 중동 정세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에서 중동 리스크와 관련된 투자는 단기로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중동에서의 진행 상황에 따라 관련주들의 등락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기적 대응 보다는 단기 트레이딩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ABC 뉴스와 CNN 등 미국 언론은 18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미사일이 이란 내부에 있는 한 시설을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격은 지난 13일 이란이 이스라엘 전역의 목표물을 표적으로 공격용 무인 항공기와 미사일 350여대를 발사한 데 따른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