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름치마을·네트어드벤처·국제카트경기장…짜릿한 액티비티 여행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아웃도어 액티비티는 아슬아슬하지만 짜릿하다. 삶의 의욕도, 행복감도 샘솟게 한다. 한국관광공사가 23일 '짜릿함이 가득한 액티비티' 여행을 주제로 5월 추천 여행지를 공개했다. 하늘을 날고 물 위를 달리는 체험 여행지들로, ▲경기 가평 '브릿지짚라인' ▲강원 평창 어름치마을 ▲충남 홍성 남당항 네트어드벤처 ▲부산 수영 광안리 SUP존 ▲전남 영암 국제카트경기장 등 5곳이다.
가평 '브릿지짚라인'은 가평 중심지에서 가까우면서도 천혜의 자연림이 잘 보존된 칼봉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8개 코스, 전체 길이 2418m로 코스형 집라인으로는 국내 최장이다. 짧게는 100m대부터 길게는 500m대까지 다양한 길이와 난도의 집라인 7개 코스와 상공을 가로지르는 흔들다리 1개 코스로 구성돼 지루할 틈이 없다. 차량을 이용해 상부 1코스에 오른 후 집라인을 타고 산과 계곡을 누비며 아래로 내려오게 된다. 초반부는 체험객의 실전 적응을 돕기 위해 초급자 수준으로 설계했다. 후반부는 300m대부터 500m대에 이르는 긴 코스다. 칼봉산 능선을 따라 반대편 산으로 날아가는 7코스와 전 구간 중 가장 긴 528m 길이의 8코스가 하이라이트다. 후반으로 갈수록 점차 여유가 생기면서 집라인의 짜릿함과 주변 풍경에 온전히 집중하게 된다.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자라섬과 가평8경에 속하는 호명호수 역시 신록의 계절에 방문하기 좋은 여행지다. 자라섬에서는 5월 25일부터 6월 16일까지 꽃페스타가 열려 볼거리를 더한다. 옛 가평역 폐선부지에 조성한 음악 중심의 복합문화공간 음악역1939까지 방문하면 봄 여행 코스로 완벽하다.
동강은 구불구불한 골짜기를 따라 흐르는 감입곡류와 기암괴석, 깎아지를 듯한 절벽이 이어지며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내는 곳이다. 석회암 지대로 곳곳에 크고 작은 동굴이 많다. 동강의 아름다운 자연을 제대로 누리고 싶다면 '어름치마을'로 향하자. 래프팅과 동굴 탐험 등 다양한 야외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동강 래프팅은 3개 코스로, 일정과 숙련도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동강의 비경으로 손꼽히는 백룡동굴은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를 받는다.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때 묻지 않은 동굴 내 환경을 탐사해 보자. 평창 내 스키장들도 봄을 맞아 다채로운 액티비티 시설로 탈바꿈하고 있다. 휘닉스평창은 무동력 썰매를 이용해 슬로프를 달릴 수 있는 루지랜드를 운영한다. 미디어아트를 활용해 신비의 세계로 떠나보고 싶다면 모나용평의 뮤지엄 딥다이브에 방문해 보자. 월정사 전나무숲길은 고즈넉한 산책로를 거닐며 나만의 시간을 갖기에 좋은 곳이다.
◆오색 네트 위로 팡팡…홍성 남당항 네트어드벤처 홍성 남당항이 짜릿해졌다. 남당항 수산시장 옆 남당항 해양분수공원 끝자락에 도파민이 팡팡 튀어 오르는 국내 최초 해양형 네트어드벤처가 개장하면서다. 네트어드벤처는 색색의 그물 네트를 층층이, 또 겹겹이 쌓아서 지어놓은 거대한 해양 요새 같다. 미로처럼 좁은 길, 1층에서 2층을 연결하는 수직 터널과 슬라이드, 마음껏 점프할 수 있는 넓은 볼파크에서는 아이들과 부모들이 함께 큰 공을 굴리거나 주고받으며 놀 수 있다. 높이 튀어 오르면 가까운 죽도를, 더 높이 튀어 오르면 안면도를 볼 수 있다. 서해의 금빛 바다를 가득 담을 수 있는 남당항 최고의 '뷰 맛집'이다. 바로 옆 해양분수공원은 거대한 분수 광장으로 음악 바닥분수와 트릭아트 포토존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남당항은 사시사철 제철 해산물 축제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가을엔 대하, 겨울엔 새조개, 봄엔 주꾸미가 풍성하다. 특히 4월20일부터 5월7일까지는 바다송어 축제가 열린다. 5월에는 홍성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높이 65m의 홍성스카이타워가 개장한다. 타워 둘레를 걷는 투명 스카이워크. 궁리포구에 새로 조성하는 놀궁리해상파크도 4월 말에 개장한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 노을전망대에서 인생 사진도 찍을 수 있다.
◆파도 위를 산책하듯…부산 광안리 SUP존 광안리해수욕장 내 약 500m에 이르는 구간에는 광안리 SUP Zone이 자리하고 있다. 보드 위에 서서 노를 저어 타는 SUP(Stand Up Paddleboard)는 안전하면서도 재미있는 친환경 해양스포츠다. 초보자도 자연 속에 오롯이 스며들어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밤이면 화려해지는 광안대교도 패들보드 위에서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다. 모래사장과 바다에서 진행하는 SUP 요가에 도전해도 좋다. 광안리 SUP존에는 샤워장과 파라솔, 포토존 등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SUP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상점들도 해변 근처에 모여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체험 비용은 강습과 장비 대여 등을 포함해 3만5000원~5만원(2~3시간)이다. 빵을 좋아한다면 광안리해수욕장 근처 남천동으로 향해보자. 일명 '빵천동'이라 불리는 동네에는 토박이 빵집부터 트렌디한 빵집들이 모여 있다. 광안리해수욕장의 끝에 자리한 밀락더마켓은 감각적인 맛집과 소품 가게 등이 들어선 곳이다. 오션뷰 스탠드에서 펼쳐지는 아티스트 공연이 볼만하다. 와이어 공장 부지였던 곳을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민 F1963도 빼놓을 수 없다. 전시장과 서점, 정원 사이사이를 고요히 사색하며 거닐기 좋다.
◆온몸으로 봄바람 맞으며…영암 국제카트경기장 영암국제카트경기장은 F1 서킷의 축소 버전이라할 수 있는 1222㎞ 길이의 트랙을 보유해 전국에서 카트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높다. F1 머신에 비한다면 소형 경주용 자동차로 보이겠지만 스피드와 승차감, 엔진 소리는 그에 못지않다. 카트 체험 전 주행 신청서를 작성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장비를 착용하고 교육에 참여한다. 트랙에 오르면 직선과 곡선 주로가 연이어 나온다. 일반인들이 1회 승차하는 10분 동안 대개 트랙을 4~5회 반복 주행한다. 교육장이 있는 건물 2층에는 가상체험시설도 갖춰져 있다. 4D극장과 VR레이싱, 드론, 롤러코스터, 래프팅 등을 가상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다. 바로 옆에는 RC카를 운전해볼 수 있는 곳도 있다. 영암도기박물관은 구림도기를 연구, 보존하고 전시하는 곳이다.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은 영암군 홍보대사로 활동한 하정웅이 작품 3600여 점을 기증하면서 건립된 곳이다. 왕인박사유적지는 왕인박사에 관한 다양한 자료와 전시물, 문화유적 등이 한데 모인 여행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