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한동훈, 총선 책임 없다고 할 수 없어…정치 준비 안 됐다"
"윤, 검찰총장 하다가 갑자기 대통령 돼""이조 심판론 구렁텅이 빠져…부족했다"전당대회 출마 관련 "당 중앙 혁파 자신""일본, '라인야후 사태' 경제 안보로 접근"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당 대표 등판론과 관련, 검찰 출신인 윤석열 대통령을 언급하며 한 전 위원장이 정치 준비가 안 됐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배승희의 뉴스파이팅' 라디오에 출연해 "우리 대통령 한번 보라. 검찰총장 하다가 갑자기 대통령 되셨다"며 "지난 2년간 국정운영 어떻게 보셨나. 정치와 권력에 대한 준비가 안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전 위원장이 본인의 프로그램에 따라서 돌아가는 거지, 전당대회가 한두 달 늦어진다고 나오고 안 나오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을 두고 "(총선 패배에) 책임 없다는 얘기를 못 한다"며 "(야당의) 정권심판론에 대해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으로 대응하지 않았나. 심판론의 구렁텅이에 빠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세상에 선거를 치르면서 누가 과거를 두고 그렇게 심판론을 하나"라며 "기본적으로 미래를 보고 비전을 주는 게 선거인데 그런 면에서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전당대회 시기를 두고는 "늦춰질 것 같다"며 "7월 초에 여야 간에 정말로 극한 대치 상황이 올 거다. 그때 새 당대표가 들어서서 혁신하자고 하면 동력이 없다. 지금이 관리형 비상대책위원회지만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본인의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을 두고는 "당 중앙을 폭발시키고 변화시키는 데는 자신 있다"며 "당 중앙의 잘못된 병폐나 관행을 뜯어고치고 혁파시키는 것 하나는 자신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윤 의원은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 인선 발표를 두고는 "아쉬운 면이 있다"며 "총선 패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참패의 원인을 규명하는 데 쓰임이 있는 분들이 들어가야 했다"며 3040세대 모임 '첫목회' 소속인 박상수 인천 서갑 조직위원장 등을 언급했다. 한편 그는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로 촉발된 '라인야후 사태'를 두고 "우리는 기업 간의 문제로 보고 개입을 자제해 온 게 사실"이라며 "네이버도 우리 정부가 개입하는 걸 원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고 한 건 해도 해도 너무했다"며 "작년 11월에 네이버 클라우드에서 51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는데, 해킹의 주체가 중국"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일본은 이걸 기업 간의 문제가 아니라 경제 안보적 측면에서 바라보고 있다. 네이버 클라우드가 한국에 있으니까 불안하다고 여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