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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 주저앉은 이정후…빅리그 첫 해부터 험로에

등록 2024-05-18 10:00:00   최종수정 2024-05-27 09: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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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수술 결정…회복까지 6개월 예상

빅리그 첫 시즌 한 달 반 만에 마감

이탈 전까지 타율 0.262, 2홈런 8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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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운데)가 지난 12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 1회 초 수비 중 펜스와 충돌 후 어깨 통증으로 교체되고 있다. 2024.05.13.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입성 첫 시즌을 부상으로 한 달 반 만에 끝내게 됐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18일(한국시각) "이정후가 앞으로 몇 주 안에 왼 어깨의 찢어진 관절와순을 치료하는 수술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머큐리 뉴스에 따르면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야구 운영 사장은 이정후의 회복기간을 6개월로 예상했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이정후는 지난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1회초 수비를 하다 담장에 부딪혀 왼쪽 어깨 탈구 부상을 입었다. 이튿날 부상자 명단(IL)에 올랐고, MRI 검사에서는 인대, 관절 등을 다친 '구조적 손상'이 확인됐다.

재활과 수술 갈림길에서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나 2차 소견을 듣고 수술로 가닥을 잡았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하던 당시 2015년(어깨), 2022년(팔꿈치) 수술을 집도하기도 했던 이 분야 권위자다.

왼쪽 어깨는 이정후가 과거에도 수술을 했던 부위다. 2018년 10월 한화 이글스와 플레이오프에서 수비 중 어깨를 다쳤고, 11월 왼쪽 어깨 전하방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당시 복귀까지 6개월이 예상됐는데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이듬해 3월 말 개막 엔트리에도 승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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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중견수 이정후가 12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 1회 초 수비하고 있다. 이정후는 이 수비 중 펜스와 충돌해 어깨 통증을 느껴 바로 교체됐다. 2024.05.13.

당초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수술은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고 긍정적 전망을 내놨지만, 상황은 점차 심각하게 돌아갔다.

현지언론도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는 17일 "이정후는 어깨 부상으로 남은 시즌이 무산될 수 있다"고 최악의 상황을 예상하며 "수술을 받은 후 돌아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결국 그대로 시즌을 접게 됐다. 낯선 MLB에 대한 적응이 중요한 데뷔 시즌을 부상으로 한 달 반 만에 마감했다는 점에서 이정후와 구단 모두 큰 손해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정후는 부상 이탈 전까지 37경기에서 타율 0.262, 2홈런 8타점 15득점을 기록했다.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빅리그에 안착하고 있었다.

지난 겨울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이정후를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33억9000만원)에 영입한 샌프란시스코도 난감해졌다.

구단은 이정후와 계약하며 일찌감치 1번 타자 중견수 자리를 맡겼다. 팀의 고질적 고민거리였던 두 부문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도 컸다.

그러나 이정후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구단은 다시 고민을 해결해줄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

샌프란시스코는 일단 이정후 대신 중견수 자리를 채울 선수로 루이스 마토스를 낙점했다. 지난해 빅리그에 입성한 마토스는 17일까지 올해 5경기에 출전해 16타수 4안타, 1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이정후가 부상으로 빠진 후 3경기 연속 중견수로 선발 출전하며 기회를 얻고 있다.

1번 타자로는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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