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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딸 반발에 민주, 법사위원장 '추미애 카드' 검토

등록 2024-05-23 06:00:00   최종수정 2024-05-23 07: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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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경선 후폭풍에 추 법사위 배치…당심 달래기

박성준 "윤 독주체제 막을 수 있는 법사위원장 역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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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 당선자 총회에서 국회의장 후보에 떨어진 뒤 자리를 이동하고 있다. 2024.05.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장 경선 결과에 반발하는 강성당원들을 달래기 위해 추미애 의원을 법사위원장에 앉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회의장 경선 파장이 계속되자 추 의원을 원내 대여투쟁 최전선인 법사위에 배치해 당심을 달래겠다는 구상이다.

23일 최근 국회의장 경선에서 낙선한 추미애 의원이 22대 국회 전반기 "법사위원장 유력 후보로 급부상한 분위기다.

당초 3선 박주민 의원과 4선 정청래 최고위원 등이 차기 법사위원장 유력 후보로 검토되던 중 '국회의장 변수'가 생기면서다.

국회의장 경선서 추 의원이 '충격패'를 당한 후 당내선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탈당 신청자가 1만명을 넘어서는 대규모 탈당과 함께 당 지지율이 급락했다. 지도부가 당원권을 확대하는 제도 개편에 착수하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강성당원들 사이에선 '수박(비이재명계를 뜻하는 은어)' 색출 작업이 벌어지면서 내홍 조짐까지 일고 있다.

경선 후폭풍이 잦아들지않자 '추미애 법사위원장 카드'가 당심을 달랠 수습책으로 나온 모양새다.

한 원내 관계자는 통화에서 "추 의원 낙선에 대한 당원들의 배신감이 상당하다"며 "대여 투쟁 최전선에 추 의원을 배치하는 정무적 판단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도 전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권의 독주 체제를 막을 수 있는 제1전선이 법사위원장이니까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법사위원장이 해야 된다"고 말해 추 의원이 유력 후보라는 해석에 힘을 실었다.

다만 당대표에 법무부장관까지 지낸 뒤 법사위원장을 맡는 게 관례에 맞지 않다는 지적과 함께, 강성당원들의 입김에 상임위원장 인선까지 휘둘린다는 비판이 나온다.

수도권 지역구를 둔 한 재선 의원은 "선수가 가장 높은 추 의원이 국회의장을 맡는 게 순리라고 주장했던 게 불과 며칠 전 아니냐"며 "극성당원들 달래겠다고 당대표까지 지낸 인사가 법사위원장으로 가는 게 상식적인 흐름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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