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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정상회의는 관계 개선 시그널…중대 발표는 없을 것"

등록 2024-05-26 13:22:32   최종수정 2024-05-26 13: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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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펜=뉴시스]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11월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시다 일본 총리, 윤석열 대통령, 리커창 당시 중국 총리. 2024.05.26.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한중일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26일 주요 외신들은 3국 정상 간 회동을 놓고 "관계 개선의 좋은 시그널"이라고 평가했다.

외신들은 북핵, 대만 정세 등 민감한 의제는 테이블 위에 오르지 않아 주목할 만한 합의안이 도출될 가능성은 낮게 보면서도 약 4년 만에 3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만큼 회담이 재개된 것 자체에 의미를 부여했다.

AP통신은 "중국과 일본 지도자들이 4년여 만에 처음으로 한중일 회담을 위해 모이기 하루 전인 일요일(26일) 서울에 도착해 한국 대통령과 별도로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AP는 "월요일(27일) 한중일 3국 회담에서는 중대 발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그러나 최고위급 3자 회담을 재개하는 것만으로도 아시아의 이웃 세 나라가 관계 개선에 의욕을 갖고 있음을 시사하는 좋은 시그널"이라고 짚었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2008년 창립 이후 매년 열릴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3국 간 복잡한 관계로 인해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마지막 회의 이후 중단됐다.

AP는 "윤 대통령, 리 총리, 기시다 총리는 월요일(27일)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인적교류, 기후변화, 무역, 보건, 기술, 재난 대응 등 6개 분야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북핵 문제, 중국의 대만 자치권 주장,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 민감한 주제는 공식 의제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한일 양국에 중대한 안보 위협이 되는 북핵 문제가 세 정상 사이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지만, 논의 내용을 얼마나 공개할지는 미지수다"라고 AP가 전했다.
      
AP는 "세 이웃 국가는 서로에게 중요한 무역 파트너이며 이들의 협력은 지역 평화와 번영을 증진하는 데 핵심이다"라며 "중국의 부상과 미국의 압박으로 아시아 동맹이 강화되면서 최근 몇 년간 삼국 관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이어 "2022년부터 북한은 미국 본토, 한국, 일본의 주요 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강력한 핵미사일을 만들기 위해 전례 없이 도발적인 무기 시험을 실시해 왔고, 이에 한·미·일이 3자 안보동맹을 확대했지만 중국과 북한에서는 질책을 받았다"며 "한국과 일본, 미국은 북한의 주요 동맹국이자 경제 파이프라인인 중국이 지렛대를 이용해 북한이 핵 야망을 포기하도록 설득하기를 원하고 있지만, 중국은 가난한 북한을 은밀히 지원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AP는 "전문가들은 이제 한국과 중국, 일본이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공유하고 있다고 지적한다"며 "한국과 일본은 중국이 그들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이기 때문에 중국과 더 나은 관계를 원한다. 중국 입장에서는 한-일-미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자국의 국익을 해칠 것이라고 믿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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