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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북한 비핵화·한반도 안정, 일중한 3국 공동 이익 확인"

등록 2024-05-27 12:53:06   최종수정 2024-05-27 14: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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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위성발사, 중지 강력촉구 말씀드려"

"어디든 힘에 의한 현상변경 용납 못해"

"'RCEP+' 수준 일중한 FTA 의견 나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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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오른쪽은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5.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27일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안정이 일중한(한일중) 우리 3국에 공동 이익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청와대에서 열린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정상회의에서 일본이 개진한 입장을 설명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역 및 국제정세에 관해서, 먼저 제가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예고와 관련해 만약 발사를 감행한다면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며 강력히 그 중지를 촉구한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납치 문제'의 즉시 해결을 위해 양 정상께서 계속 지원해주실 것을 요청드렸고, 양 정상께서 이해를 표명해주셨다"고 납북자 문제 해결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관하여, 저는 세계 어디서든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변경 시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린 후 일본의 입장을 설명드렸다"고 했다.

그는 경제 분야에 대해서는 "자유롭고 공정한 국제경제 질서의 유지와 강화의 중요성을 지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역과 투자 양면에서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3국이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플러스'를 지향하고 또 높은 수준의 규범을 포함하는 미래지향적 일중한 FTA(자유무역협정)의 바람직한 모습에 관해 솔직한 의견을 나누자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한 3국간 실질 협력 강화에 대해서도 "세 정상은 윤 대통령이 제시하신 우선 분야를 대상으로 추진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특히 인적 교류, 지속가능한 발전, 지역내 협력 추진 3개 분야에 대해 적극적 입장을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먼저 "대학간 교류와 관광을 통해 인적 교류를 더욱 촉진하고 내년부터 2년 동안을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하자는 데 세 정상의 의견이 일치했다"고 했다.

이어 "지속가능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저출생·고령화 대책 같은 3국 공통의 사회경제적 과제와 글로벌 과제 해결에 힘쓰고 3국이 솔선해 선진적 무대를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고, 지역 전체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3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협력 추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늘 정상회의는 일중한(한일중) 3국 프로세스의 재활성화를 확고하게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일본에서 개최될 차기 정상회의를 향해 3국간 협력을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과제에 대응하는 형태로 발전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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