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국회부의장 조경태·주호영·이종배 등 거론…선출은 난망
6선 주호영·조경태 조율…4선 이종배·박덕흠 등여, 원 구성 지연에 '의장 선출' 본회의 불참 검토야 상임위 독식에 부의장 후보 안 낼 가능성도
[서울=뉴시스]하지현 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이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선출을 위해 5일 열리는 첫 본회의에 불참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몫 국회부의장도 이날 선출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최다선인 주호영·조경태 의원과 충북 출신의 이종배·박덕흠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여야 원 구성 협상 지연에 국회부의장 후보를 언제 낼지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야당의 일방적인 의사일정에 반발하며 국회의장을 선출하는 이날 본회의에 불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본회의에 앞서 열리는 당 의원총회에서 원 구성 협상 및 국회부의장 후보 등에 관한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는 5일 국회의장 선출을 위해 본회의에 참석해달라고 했지만,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에게 '참석이 어렵다'는 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여당 몫인 차기 국회부의장 후보에는 당내 최다선인 6선의 주호영(대구 수성구갑)·조경태(부산 사하구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 모두 국회부의장 출마 의향이 있어 의견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의원은 뉴시스에 "(출마 의향이) 없다고 할 수 없다"면서도 "원 구성이 합의가 안 되면 당에서 국회부의장 후보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경태 의원은 "주 의원과 같이 논의하고 있다. (다른 후보들과) 정리를 깔끔하게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이들 중 1명을 자당 몫의 국회부의장으로 추대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앞서 민주당이 5선 우원식(서울 노원을) 의원을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한 상황에서 선수가 낮은 의원들이 국회부의장을 맡아야 한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온다. 현재 4선의 이종배(충북 충주)·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 등도 직·간접적으로 국회부의장 도전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 의원은 지난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해 충청권으로서 중도 확장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여야 원 구성 협상이 진전되기 전까지 자당 몫 국회부의장 선출에 대한 입장을 내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1대 국회 전반기에도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독식에 반발하며 자당 몫 국회부의장을 공석으로 남겨둔 바 있다. 국회법에 따르면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 시한은 오는 7일까지다. 이날 개원 이후 처음 열리는 본회의에서 국회의장단을 선출하는데, 이로부터 3일 안에 상임위원장이 선출돼야 한다. 여야는 원 구성 협상에 여전히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원내 제2당으로서 '법제사법위원회·운영위원회' 위원장을 사수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가져간다면 국민의힘이 국회의장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171석을 가진 원내 1당으로서 18개 국회 상임위원회 가운데 법사위·운영위를 포함한 11개 상임위원장을 맡고, 여당이 7개를 가져가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국회부의장 후보는) 다선 의원들께서 의견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일 국회의장 선출 자체가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절차기 때문에, 당 의견이 모이면 국회부의장 후보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