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11개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국힘 "이재명 방탄" 반발
민주 법사위·운영위·과방위 등 상임위원장 표결 강행국힘은 보이콧…"이재명 방탄 원구성" 규탄 농성
[서울=뉴시스]조재완 신재현 최영서 한재혁 기자 = 22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을 둘러싼 여야 대치전 속 더불어민주당이 10일 11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여당은 민주당의 표결 강행 처리에 반발해 본회의에 불참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8시52분께 본회의를 열어 총 18개 상임위원회 가운데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 민주당이 자당 몫으로 배정한 11개 상임위원장 선출 안을 표결에 부쳤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민의힘이 이날까지 상임위원장 선출에 필요한 상임위 구성안을 제출하지 않자 강제 배정 조치를 밟았다. 앞서 우 의장은 원구성 법정시한인 7일 자정까지 상임위 구성안 제출을 요구하고, 여야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이날 본회의를 열겠다고 못 박았다. 국민의힘은 쟁점 상임위를 둘러싼 여야 협상안은 제시했지만, 상임위 구성안은 이날까지 제출하지 않았다. 우 의장은 본회의를 열며 "되도록 여야 합의로 본회의를 열기 위해 원 구성 협상이 타결되기를 기대하고 최대한 기다렸지만 안타깝게도 현재로서는 상황에 변동이 없어 보인다"며 "국민의 뜻과 국회법에 따라 국회를 운영해야 하는 국회의장으로서는 원구성과 개원을 마냥 미룰 수 없다"고 밝혔다. 상임위원장 선출 표결은 민주당 169명을 비롯해 조국혁신당·개혁신당·진보당·사회민주당 등 범야권 의원 191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투표 결과 법사위원장 정청래·교육위원장 김영호·과방위원장 최민희·행안위원장 신정훈·문체위원장 전재수·농해수위원장 어기구·복지위원장 박주민·환노위원장 안호영·국토위원장 맹성규·운영위원장 박찬대 의원이 선출됐다. 국민의힘은 우 의장과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의사일정을 강행한다며 본회의 소집에 반발해 의장실 앞을 점거해 규탄 농성을 벌였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초지일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탄을 위해서 법사위, 운영위 그리고 방송 장악을 위한 과방위를 강탈해서 움켜쥐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협상이 완전히 결렬된 상태"라며 "민주당은 기승전 이재명 대표 방탄 살리기, 언론 방송 장악 여기에 혈안이 돼 있고 또 국정의 발목잡기 그리고 대통령 흠집내기로 결국은 대통령 탄핵 정국 음모를 여실히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