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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이재명 '위증교사' 추가 녹취 공개…"내가 타깃인 점 얘기해주면 도움될 것"

등록 2024-06-18 17:38:58   최종수정 2024-06-18 19: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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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짜깁기 주장 반박 "명백한 위증교사 내용"

출처 의혹에 "이미 재판 증거로 채택·공개돼"

"위증 있었다고 고백…이재명 반성않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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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지난달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총회에서 박정훈 당선인이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4.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사 사칭 사건 관련 위증교사 혐의를 입증할 녹취록을 추가로 공개했다. 야당이 녹취록의 짜깁기와 출처 의혹을 제기하며 사과를 요구한 것에는 "사과해야 할 사람은 국민을 속인 이재명 대표"라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녹취록의 전체 맥락 역시 (이 대표의) 위증교사 상황과 전혀 배치되지 않는다"며 "이 대표가 기억에 반하는 내용을 얘기해달라고 요구할 경우, 그게 사실이든 여부와 관계없이 위증교사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 의원은 전날 이 대표와 김병량 전 성남시장 수행비서였던 김모씨가 통화한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이 대표는 김씨에게 전화를 걸어 "주로 내가 타깃이었던 거, 이게 매우 정치적 배경이 있던 사건이었다는 점들을 얘기해주면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검찰도 나를 손봐야 되고, (성남)시 KBS도 그렇고 전부 다 이해관계가 일치되는 나한테 덮어씌우면 도움이 되는 사건이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제 어차피 세월도 다 지나버렸고, (김병량) 시장님은 돌아가셨고" "어차피 세월은 다 지났지 않느냐"며 "변론요지서를 하나 보내드리겠다. 그때 우리 주장이었으니까 한 번 기억도 되살려 보시고"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와 관련 "이 대표의 집요한 위증 요청으로 김씨는 '제가 보고 인지한 상태에서 어떤 식으로 방향을 잡았으면 좋겠는지' '제가 거기에 맞춰서'라며 이 대표의 주장과 자료를 참고해 위증을 해주겠다고 약속하는 내용까지 녹취에 담겨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 대표가 '있는 대로 얘기해달라'고 했다는 걸 토대로 위증교사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자신이 짠 프레임에 대해서 얘기해달라는 취지라는 걸 얼마든지 (녹취록의) 맥락을 보면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가 정말 위증교사를 할 목적이 아닌 이유로 (김씨에게) 전화했다면 자신이 모함받고 있다는 취지의 얘기를 할 필요도, 변론요지서를 보낼 이유도 없었을 것"이라며 "김씨는 2019년 2월에 이 대표에게 유리한 진술을 했다는 점을 자백하고 처벌받겠다고 얘기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증을 한 사람이 있는데, 위증교사를 한 이 대표는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야당이) 제게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으로 대응할 것처럼 협박했는데, 얼마든지 법적 대응하셔도 좋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 대표의) 명백한 위증교사 내용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무죄가 나온다면 우리나라 헌법 체계에서 위증교사라는 내용은 사라져야 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에서 녹취록이 짜깁기됐다고 주장한 것에는 "전체 녹취록 내용을 보면 김모씨가 상당히 이 대표의 압박에 따라갈 수밖에 없는 분위기였다는 걸 알 수 있다"며 "(김모씨가) 이 대표 요구에 응하고 지켜드리겠다는 취지를 이야기한 건데, 무슨 왜곡이 있었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야당이 녹취록의 출처 의혹을 제기한 것에는 "이미 재판의 증거로 채택돼 법정에서도 틀어진 바 있다"며 "검찰이 (녹취록을) 흘린 것처럼 프레임을 짜고 있는데 대다수 국민이 수긍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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