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대사 "국민들 힘들어 해, 한국 정부가 잘 해결해주길"
화성 화재 분향소 찾아 추모라오스 국적 희생자는결혼 이민 온 여성
[화성=뉴시스] 변근아 기자 = 송깐 루앙무닌턴 주한 라오스대사가 29일 경기 화성시 배터리 공장 화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송깐 대사는 이날 오전 10시께 화성시청 본관 1층 로비에 마련된 희생자 추모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를 추모했다. 이후 정명근 화성시장을 만나 라오스에 있는 희생자 유족의 입국 절차 등에 대한 논의를 했다. 정 시장은 이 자리에서 "화성시 관내에서 이런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겠다"고 말했다. 라오스 국적 희생자는 내국인 남편과 딸이 있는 결혼이민자로, 친모는 라오스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친모가 한국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비자 발급 등이 진행 중이다. 송깐 대사는 "대사관에서도 확인되는 것이 있으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면담 이후 진행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송깐 대사는 한국 정부나 지자체에 요구할 사항이 있냐는 질문에 "정확히 사고원인을 몰라 답하기 어렵지만 한국 정부를 믿고 있는 만큼 잘 해결해 주면 좋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송깐 대사는 "한국에서 결혼해 오래 생활했지만 아직 라오스 사람이라 (라오스) 국민들도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고 현지 반응을 전했다. 송깐 대사는 이후 화재 현장을 방문하기 위해 자리를 이동했다. 한편 이번 화재는 24일 오전 10시31분께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발생했다. 불이 난 곳은 리튬 배터리 완제품을 검수하고 포장하는 곳이었다. 이 불로 23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6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망자 23명 중 5명은 내국인이다. 17명은 중국인, 1명은 라오스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