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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90만원 워치 제값할까…수면 무호흡증까지 진단하는 갤럭시 워치

등록 2024-07-10 22:30:00   최종수정 2024-07-10 22:3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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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언팩 2024] 갤럭시 워치7·울트라, 24일 출시

갤럭시 울트라 첫 라인업…출시가 89만9800원 책정

"울트라, 철인 3종 등 극한의 실외 운동 경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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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뉴시스] 삼성전자는 10일 오후 3시(현지시각) 카루젤 뒤 루브르에서 연 '삼성 갤럭시 언팩 2024'에서 갤럭시 워치 울트라를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뉴시스]윤정민 기자 = 삼성전자가 갤럭시 워치 시리즈 첫 울트라 버전을 공개했다. 약 90만원에 달하는 이 제품은 수영, 사이클링, 달리기 등 고강도 운동을 복합적으로 하는 사용자를 고려해 역대 갤럭시 워치 중 가장 뛰어난 내구성을 갖췄다. 바다 깊은 곳에서 수영할 때나 극한의 온도에서 활동할 때도 헬스 기능을 정상적으로 수행한다.

울트라 버전과 함께 나온 기존 갤럭시 워치의 개선된 버전도 전작과는 차별화된다. 수면 무호흡(기도가 좁아져 수면 중 숨이 막혀 호흡이 멈추는 현상) 진단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스마트 워치로는 최초로 삼성전자가 수면 무호흡 진단 기술과 관련해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승인받았다.

삼성전자는 10일 오후 3시(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카루젤 뒤 루브르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4'를 열고 갤럭시 워치 울트라와 갤럭시 워치7을 공개했다.

◆바이오액티브 센서 대폭 개선…한층 더 강화된 일상 속 건강 모니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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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번 워치의 가장 큰 개선점은 기존보다 더 향상된 바이오엑티브 센서, 최종당화산물 지표 측정 기능, 수면 무호흡 진단 기능이 제공된다는 점이다.

바이오액티브 센서는 광학심박센서(PPG), 전기심박센서(ECG), 생체전기 임피던스 분석센서(BIA) 등 3가지 센서를 통합한 칩셋이다. 기존 센서가 4개의 LED 센서를 갖췄다면 이제는 최대 13개 종류의 LED 센서를 탑재하고 센서 위치도 바꿔 사용자에게 더 정확하고 다양한 건강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바이오액티브 센서 확대로 최종당화산물(AGEs) 지표 측정도 가능해졌다. 최종당화산물은 사용자의 생물학적 노화 과정을 반영하는 건강 지표 중 하나로 AGEs가 쌓이면 향후 비만, 피부 노화, 심혈관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수면 무호흡 진단 기능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기존 진단 검사인 수면다원검사보다 장소, 시간, 장비, 소요시간 등에서 자유로워졌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검사 장비를 갖춘 병원에서 일정을 잡고 약 30개의 센서를 부착해야 수면 무호흡을 진단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갤럭시 워치만 있으면 사용자 집 등 어디서나 언제나 갤럭시 워치4 이상 기기를 차고 2번 이상 자면 측정할 수 있다.

◆CPU·GPS 성능 끌어올린 갤럭시 워치, 헬스 측정 속도·정확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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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뉴시스] 삼성전자는 10일 오후 3시(현지시각) 카루젤 뒤 루브르에서 연 '삼성 갤럭시 언팩 2024'에서 갤럭시 워치7을 공개했다. (왼쪽부터) 그린(공통 색상), 크림(40㎜ 전용), 실버(44㎜ 전용)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밖에 다른 특징이라면 3나노 프로세서를 최초로 탑재했다는 점이 있다. 전작보다 중앙처리장치(CPU) 속도가 약 3배 빨라졌고 소모 전류 효율도 약 30% 개선했다.

위성항법장치(GPS)의 경우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도 더 정확하게 위치 추적을 제공하는 '이중 주파수 GPS 시스템' 갤럭시 워치 시리즈 최초로 탑재했다.

다양한 심장 건강 모니터링 기능도 제공한다. 불규칙 심장 리듬 알림(IHRN) 기능은 불규칙한 심장 박동을 감지해 심방세동(AFib) 가능성을 알려준다. 심전도(ECG)와 혈압(BP) 모니터링 기능은 사용자의 심혈관 건강 관리에 도움을 준다.

100가지 이상의 운동 측정도 지원한다. '운동 루틴' 기능을 활용하면 개인이 선호하는 여러 운동을 나만의 방식으로 조합해 개인화된 운동 루틴을 만들 수 있다. '경주' 기능을 활용하면 자신의 과거 기록과 경쟁해 지속적인 동기부여가 가능하다. 체성분 측정도 가능해 자신의 종합적인 신체 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6년 만에 첫 갤럭시 워치 '울트라'…극한의 운동에서도 헬스 측정 문제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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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뉴시스] 삼성전자는 10일 오후 3시(현지시각) 카루젤 뒤 루브르에서 연 '삼성 갤럭시 언팩 2024'에서 갤럭시 워치 울트라를 공개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티타늄 화이트, 티타늄 그레이, 티타늄 실버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 울트라에 대해 "한 차원 높은 아웃도어 피트니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워치에 탑재된 '멀티 스포츠 타일' 기능은 수영, 사이클링, 달리기 운동을 조합해 철인 3종, 듀애스론 등 다양한 멀티 스포츠 결과를 측정해 준다.

예를 들어 사이클링의 경우 사용자가 'FTP(1시간 정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최대 운동 평균 강도 지표)'를 인공지능(AI)으로 활용한 분석을 통해 4분 만에 측정한다. '개인 맞춤형 심박수 구간' 기능은 사용자 심폐 능력을 분석해 개인에게 최적화된 운동 강도를 제안한다.

디스플레이는 최대 3000니트의 밝기를 제공한다. 니트 밝기가 높을수록 시인성이 뛰어나다는 뜻이다. 절전 모드의 경우 최대 100시간, 운동 중 절전모드에서는 최대 48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하드웨어의 경우 강한 충격에 견딜 수 있도록 기기에 티타늄 프레임을 적용했다. 10ATM(수심 100m에 상당하는 압력을 견딜 수 있는 강도) 방수도 지원해 바다 수영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해발 고도 마이너스(-) 500m에서부터 최대 9000m 높이까지 사용을 지원해 극한 환경에서도 다양한 피트니스 활동을 측정할 수 있다.

이 제품은 47㎜ LTE 모델 1종으로 출시된다. 티타늄 그레이, 티타늄 화이트, 티타늄 실버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89만9800원이다.

◆갤럭시 워치7, 전작 대비 2만원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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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뉴시스] 삼성전자는 10일 오후 3시(현지시각) 카루젤 뒤 루브르에서 연 '삼성 갤럭시 언팩 2024'에서 갤럭시 워치7을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갤럭시 워치 울트라와 함께 출시되는 갤럭시 워치7은 40·44㎜ 등 2가지 사이즈로 출시된다. 그린 색상이 공통으로 출시되며 사이즈별 단독 색상은 크림(40㎜), 실버(44㎜)다. 가격은 블루투스 기준 34만9000원(40㎜)과 38만9000원(44㎜), 셀룰러(LTE) 기준 37만9500원(40㎜), 41만9100원(44㎜)이다.

한편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 워치와 새 헬스케어 폼팩터인 갤럭시 링을 함께 사용하면 더욱 향상된 건강 모니터링을 경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끊김 없이 데이터를 측정해 더욱 종합적인 건강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으며 헬스 측정 효율화로 갤럭시 링 배터리 지속시간이 최대 30%까지 연장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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