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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한동훈 압승 속 "단결과 통합" 메시지…한 대표와 곧 만날 듯

등록 2024-07-23 19:19:32   최종수정 2024-07-23 22: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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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수석 화환 들고 24일 한 방문할 전망

한동훈 압승 예상한 윤 축사 '통합' 방점

"한배 탄 운명공동체, 1호 당원으로서 당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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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 입장하며 한동훈 당대표 후보자와 인사하고 있다. 2024.07.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미영 김지훈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그간 대척점에 섰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의 새로운 당대표로 선출된 23일 단결과 통합을 강조했다. 국정 동력 회복에 협력하자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등에 관한 온도차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오늘 이 전당대회가 단결과 통합의 새 역사를 여는 자리로 기록될 것"이라며 "당과 당원 동지 여러분과 저는 지금까지 하나였고, 앞으로도 하나일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거대야당이 민생과 경제를 외면한 채 정쟁에 몰두하고, 22대 국회가 개원 두 달이 되도록 개점휴업 상태라고 직격하면서 당정이 '원팀'이 되어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극단적인 여소야대 상황을 이겨내고 이 나라를 다시 도약시키려면 무엇보다 단결된 힘이 필요하다"며 "우리 당이 하나가 되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윤 대통령을 비롯한 대통령실은 한 신임 대표의 압승을 예견했다고 한다. 이날 축사가 당대표 선거 개표 결과 발표 전에 나온 것이지만 사실상 한 대표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고 볼 수 있다. 김 여사 문자 '읽씹', 채상병 특검법 수정안 제안 등 그간의 논란을 더는 문제삼지 않겠다는 화해의 제스쳐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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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 조성봉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4차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공동취재) 2024.07.23. [email protected]
윤 대통령은 "우리는 한배를 탄 운명공동체이고, 우리는 하나"라면서 결속력도 과시했다. 나아가 "1호 당원으로서 국민의힘이 '공감하는 민생정당', 유능한 정책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강력히 뒷받침할 것"이라며 든든한 지원군도 자처했다.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전당대회가 잘 끝났고, 앞으로 당과 대통령실이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게는 상대방이 있으니 단일대오로 가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내일(24일) 정무수석이 화환을 들고 (한 대표를) 찾아뵐 것"이라며 "한배를 탄 운명공동체, '원팀'으로 화합하고 단결해야 한다는 메시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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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 조성봉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4차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참석해 한동훈 당대표 후보와 인사하고 있다.(공동취재) 2024.07.23. [email protected]
관례에 따라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만남도 늦지 않은 시일 내에 이뤄질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김기현 전 대표 시절 회동을 정례화한 바 있다. 당장 정례화까지는 아니더라도 한 대표를 비롯한 신임 지도부와의 오찬 또는 만찬 자리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소 민감한 현안에 대한 미묘한 입장차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대표는 전당대회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검찰의 김 여사 비공개 대면조사 및 검찰총장 보고 패싱 논란에 대해 "영부인께서 결단해 대면조사가 이뤄졌다"고 평가하면서도 "검찰이 수사 방식을 정하는 데 있어서 더 국민 눈높이를 고려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이 말을 아끼고 있는 것과 온도차가 있다.

민주당이 한 대표 당선 직후 "채해병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전향적인 태도를 기대한다"고 밝힌 것도 그간의 이러한 기류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여권 내에서는 차기 주자로 분류되는 한 대표가 굳이 갈등을 일으키기보다는 통합에 방점을 둘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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