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때문에 사업 망해" 한탄하는 美 사업가…왜?
바이든 모욕 제품 만든 美 사업가들"사업 망쳤다…해리스로 고칠 수도 없어"트럼프 "그동안 시간·돈 낭비…보상 받아야"
[서울=뉴시스]박은영 인턴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하면서 그와 관련된 사업도 위기에 몰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각) USA투데이는 "이제 모두 '조에버'다. 대선 후보 해리스가 내 반 바이든 사업을 망쳤다"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 바이든 대통령을 공격하는 굿즈를 만들어 파는 사업가의 사례를 소개했다. 미 대선 공화당 유세 현장에서 '조 바이든 엿 먹어라'(FXXK JOE BIDEN)라고 인쇄된 깃발을 판매하려던 사업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물러나면서 사업이 망가졌다고 했다. 이 사업자는 2020년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되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국을 돕기 바이든 대통령을 공격하는 깃발 등을 디자인하고 제작했다. 그는 '잘 자요 슬리피 조'(Say Good Night, Sleepy Joe)라고 적힌 담요와 '올해 11월은 모두 조에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2024!'(It’s All Joever This November! MAGA 2024!) 양말 등을 제작했다.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이 돌연 사퇴를 선언하면서, 대선을 3개월가량 앞둔 시점에서 민주당 후보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으로 사실상 교체됐다. 그는 "매직으로 깃발 하나하나 모든 이름을 해리스로 고칠 수도 없다. 슬리피(Sleepy)라는 모욕은 활력이 넘치는 해리스에겐 적절하지도 않다"며 "내 아이들은 해리스가 영감을 주고, 흥미진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에 대한 부정적인 메시지를 퍼뜨려 돈을 벌고 싶지도 않다"고 했다. 미국에서는 대선이 몇 안 되는 사업 기회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화제가 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티셔츠가 그 사례다.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지난해 선거 자금 모금을 위해 머그샷 티셔츠를 판매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바이든 대통령을 공격하는 데 사용했던 시간이 모두 낭비였다고 불만을 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우리는 비뚤어진 조 바이든과 싸우는 데 시간과 돈을 써야 했고, 그는 끔찍한 토론을 한 후 경선을 그만뒀다. 이제 우리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바이든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그가 대통령으로 출마하거나 대통령이 될 능력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점에서 공화당이 사기에 대한 보상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USA투데이는 "이제 공화당원들의 공격 대상은 해리스가 될 것이다"라면서도 "깃발이나 범퍼 스티커, 모자 등에 인쇄할 가치가 있는 모욕적인 상품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칼럼니스트는 "바이든이 경선에 계속 남았다면, 나는 다른 미국인들을 불쾌하게 하고 어린이들을 거친 언어에 노출시키는 불필요한 도구를 팔아 작은 돈을 벌겠다는 '아메리칸 드림'을 이뤘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