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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기차 화재 119신고 녹취 공개…"심각하게 숨을 못 쉬겠다"

등록 2024-08-09 14:4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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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6시15분부터 9시29분까지 총 220건 신고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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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지난 8일 오전 인천 서구 당하동 자동차 공업소에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벤츠 전기차가 옮겨지고 있다. 이날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벤츠 등 관계기관이 2차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2024.08.08.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지난 1일 인천 청라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상황이 담긴 119신고 녹취록이 공개됐다. 녹취록에는 "심각하게 숨을 못 쉬겠다", "밖에 연기가 자욱하다" 등 당시 긴박했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119신고 녹취록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6시15분부터 9시29분까지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관련 신고가 총 220건 접수됐다.

최초 신고자는 "지하 1층에서 불이 났다", "차에서 불이 났다"고 소방대원에게 상황을 알렸다. 소방대원이 '전기차냐'고 묻자 "전기차다. 벤츠"라고 짧게 답했다.

한 신고자는 "아파트에 화재가 나서 소방차가 와서 조치 중인데, (소방대원들이) 밖에 나가라고 하는데 안개가 되게 자욱하다"며 "23층인데 어떻게 해야 되냐"고 다급하게 물었다.

이어 소방대원이 '일단 집에 있으라'고 안내하자 이 신고자는 "알겠다"하고 통화를 종료했다.

또 다른 신고자는 "지금 아파트에서 화재 알람이 울린다. 23층인데 아빠가 휠체어를 타고 계셔서 나갈 수가 없다. 밖에 연기가 쫙 깔려 있다"고 다급하게 물었고, 소방대원은 "현관에 나가도 연기가 꽉 차 있으니 밖에 나가지 말고 안에 계시라"고 안내했다.

연기를 마셔서 숨을 못 쉬겠다고 호소한 신고자도 있었다.

이날 오전 6시59분께 접수된 신고 내역에서는 한 신고자가 "아까 나가려다가 연기를 마시고 다시 들어왔는데, 연기들이 미세하게 들어왔다. 최대한 막았는데 어떻게 해야 될지 좀 알려달라"며 "작은 방에 들어가라는데, 지금 심각하게 숨을 못 쉬겠다"고 호소했다.

이에 소방대원은 "젖은 수건으로 연기가 안 들어오게 조치해놨냐"고 물었고 "소방관들이 지금 올라가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신고자를 안심시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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