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경수 복권에 "공감 어려운 분 많을 것…언급 않겠다"(종합)
당정 충돌 우려에 직접적인 언급 피한 듯독립기념관장 임명에 "찬반 의견 있을 수 있어"
[서울=뉴시스] 이승재 한재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것에 대해 "공감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면서도 "이미 결정된 것인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한 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지사 복권과 관련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대통령의 고유 권한을 존중한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되느냐'고 물으니 "제가 말한 대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고 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논란에는 "인사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찬반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런데 그것 때문에 우리나라의 큰 경축일인 광복절 기념식을 보이콧하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인선과 관련해서는 "실무적인 인선에 대해서는 많이 진행되고 있고, 일을 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차분히 준비하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한 대표는 김 전 지사 복권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측근을 통해 간접적으로 알린 바 있다. 대통령실과 충돌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자 직접적인 언급은 자제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오찬 직전에는 기자들로부터 김 전 지사 복권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지만 "나중에 말씀드리겠다"며 발언을 자제하기도 했다. 같은 날 오전 출근길에는 이에 관한 물음에 아예 답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친한(친한동훈)계와 일부 중진들 사이에서는 김 전 지사 복권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광복절 특별사면·복권안'을 재가했다. 특사에는 김 전 지사를 비롯해 박근혜 정부의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과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 안종범 전 경제수석, 원세훈 전 국정원장, 조현오 전 경찰청장, 권선택 전 대전시장, 권오을 전 의원 등이 포함됐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2021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돼 복역했다. 이후 2022년 12월 신년 특사로 사면됐으나 복권은 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번에 피선거권을 회복한 김 전 지사는 2026년 지방선거와 2027년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