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니·아반떼는 어떻게 '1억대' 주역이 됐나[현대차 1억대 시대②]
1976년 남미로 '1호 수출' 포니, 명성 시작'최다 판매' 아반떼는 누적 1500만대 돌파제네시스, 글로벌 고급차 브랜드로 안착
대한민국 '수출 1호차' 포니를 시작으로 단일 모델 최다 판매량을 보인 아반떼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2015년 출범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도 1억대 판매에 힘을 보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968년 울산공장에서 소형 세단 '코티나'를 생산한 이래 8년 만인 1976년 국산 고유 모델인 포니를 해외로 수출했다. 대한민국 최초의 독자 개발 모델이 해외에 첫 발을 내딛은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현대차에 따르면 포니는 1976년부터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에콰도르, 이집트로 수출했다. 그 해 1월 영국에서 판매된 최초의 한국차도 다름 아닌 포니였다. 1978년에는 벨기에, 그리스, 네덜란드 등으로 수출 국가를 더 늘렸다. 포니는 현대차의 대표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아이오닉 5 제작에도 큰 영감을 줄 정도로, 글로벌 현대차를 만든 '뿌리'로 인식된다. 현대차 누적 1억대 판매의 첫 포문을 알린 포니에 담긴 정신은 지금까지 현대차그룹 차량 면면에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 최다 판매 모델인 아반떼도 1억대 판매의 주역으로 통한다. 1990년 초 국내 출시된 아반떼(당시 차명 엘란트라)는 34년간 국내외 에서 꾸준히 팔리고 있다. 벌써 7세대까지 거듭난 아반떼는 지난해 기준 국내외 누적 판매량 1513만대를 달성했다. 아반떼와 함께 현대차 대표 모델인 액센트(995만대), 쏘나타(939만대), 투싼(896만대) 등도 지난해 누적 판매 900만~1000만대를 기록하며 1억대 판매에 힘을 보탰다.
지난 2015년 출범 이래 지난해까지 제네시스는 누적 판매량 108만대를 달성하며 고급차 시장을 선도했다. 특히 출범 초기 제기됐던 각종 우려들이 무색해질 정도로 국내외 시장에서 고급차 브랜드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내년 출범 10주년을 맞는 제네시스는 고급차 브랜드를 뛰어 넘어 고성능 브랜드 마그마를 통해 영토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대한민국 수출 1호차 포니를 시작으로 아반떼로 이어지며 1억대 판매라는 금자탑을 쌓았다"며 "또 한편으로 제네시스의 성공과 함께 전기차, 고성능차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이제 2억대 판매를 향해 질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