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폰전쟁③] 아이폰16 지금 사? 말아?…소비자들의 고민 시작됐다
LGU+만 일부 모델에 최대 45만원 책정…자급제+알뜰폰 조합이 저렴아이폰15 일반·플러스 출고가↓…KT는 아이폰13·14 가격 나홀로 인하삼성, 세계 첫 AI폰 갤럭시S24 공시지원금 인상으로 맞불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아이폰13을 사용 중인 A씨. 스마트폰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차에 아이폰16이 1차 출시국에 포함되자 관심이 갔다. 무엇보다 올해부터 계속 화제가 된 인공지능(AI) 기능을 써보고 싶었다. 하지만 언제 나올지 알 수가 없다. 차라리 내년에 살지, 아니면 지원금을 대폭 올린 갤럭시S24을 살지 고민이다. #중학생 자녀를 둔 B씨는 아이가 아이폰을 원해 구매를 고려 중이다. 아이폰16 시리즈가 전작과 동일한 가격으로 출시됐다고 해서 둘러보고 있었는데, 공시지원금이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차라리 출고가가 낮고 지원금도 더 실린 구형 모델을 사줄까도 생각하고 있다.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애플이 처음으로 1차 출시국 목록에 한국을 포함시키면서 아이폰 마니아들의 기대감을 높인 것이다. 그동안엔 공개 행사 이후 한 달가량 지나고 나서야 살 수 있었다. 최신 아이폰을 빨리 사용하고 싶은 소비자들은 해외 직구를 통해 구매하곤 했다. 이번엔 애플의 본국인 미국과 같은날인 20일에 출시되면서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이통사들은 중단했던 아이폰 출시 기념 개통 행사를 다시 재개하는 등 현장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특히 출고가가 전작 아이폰15 시리즈와 비슷하게 책정되면서 교체 수요를 끌어 올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알뜰폰+자급제 조합이 저렴…차기작이 낫다는 시각도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발표한 아이폰16 시리즈에 대한 출고가는 128GB 기준, 기본 모델 125만원, 플러스 135만원, 프로 155만원, 프로맥스 190만원이다. 이는 아이폰15 시리즈 출고가와 거의 유사한 수준이다. 공시지원금은 LG유플러스, SK텔레콤, KT 순으로 책정됐다. LG유플러스는 아이폰16 기본·프로 모델에 대한 지원금을 20만8000~45만원, 플러스와 프로맥스는 6만6000~23만원으로 예고했다. SK텔레콤은 모델 관계 없이 8만60000~26만원이다. KT는 5만~24만원이다. 이는 예고지원금으로 정식 판매가 시작되는 오는 20일에 최종 확정된다. LG유플러스의 기본·프로 모델이 아니라면 나머지는 공시지원금의 15%를 더 지원하는 추가지원금을 받더라도 선택약정(지원금에 상응하는 25% 요금할인)이 유리하다. 공시지원금 혜택이 크지 않은 만큼, 특정 통신사에 묶일 필요가 없다. 통신사마다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저렴한 요금제를 선택하거나 알뜰폰과의 조합을 고려하는 게 가계통신비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이다. 알뜰폰 U+유모바일은 아이폰16 자급제 단말로 자사 요금제에 가입하면 기본 요금의 최대 16%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3개월 간 돌려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원하는 유심 또는 이심 요금제에 사전신청 후 개통하고 아이폰16 자급제 단말기 일련번호를 등록하면 이용자 전원에게 6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준다. 아이폰16 시리즈를 건너뛰고 아이폰17을 노리는 게 낫다는 분석도 있다. 아이폰16 시리즈가 주목받는 이유는 자체 인공지능(AI) 기능 애플 인텔리전스가 탑재될 것이란 기대가 있어서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출시 시기가 확정되지 않았다. 일러야 내년 중후반부터나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때는 새로운 아이폰17 모델이 나올 때다. 게다가 디자인이나 성능 측면에서도 확실한 변화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내년에 출시될 아이폰17이 대대적인 디자인, 하드웨어 변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구형폰 출고가 인하…'저렴이 아이폰' 원한다면 기준을 저렴한 아이폰으로만 둔다면 구형 모델로 시선을 돌려볼 수 있다. 애플이 새롭게 시작하는 통화 녹음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은 iOS18 업데이트를 통해 통화녹음 기능을 제공하는데, 이는 아이폰16 시리즈나 아이폰15프로·프로맥스가 아닌 일부 구형 모델에서도 지원한다. 애플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아이폰15 기본·플러스 모델(128GB 기준)에 대한 출고가를 이통사보다 소폭 낮게 판매하고 있다. 각각 109만원과 125만원이다. 이통3사의 출고가는 각각 124만3000원, 134만2000원이다. 아이폰14 시리즈의 경우 KT가 가장 저렴하다. KT는 출고가를 나홀로 33만원 인하해 판매하고 있다. 128GB 기준 기본 모델은 91만3000원, 플러스 101만2000원, 프로 121만원, 프로맥스 141만9000원이다. KT는 아이폰13 기본 모델에 대한 출고가도 128GB 74만8000원, 256GB 89만1000원으로 경쟁사보다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경쟁사의 아이폰13 기본 모델 출고가는 107만8000원과 122만1000원이다. 애플은 아이폰14 기본·플러스 모델(128GB 기준)을 각각 95만원, 109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 삼성 AI폰 갤S24, 지원금 최대 53만원 인상으로 애플에 맞수 삼성전자는 애플의 아이폰16 시리즈 출시에 대응해 최근 올 초 출시한 갤럭시S24에 대한 지원금을 상향 조정했다. AI 기능 사용을 선호한다면 오히려 갤럭시S24를 이용하는 게 더 빠르게 체험할 수 있다. 애플이 선보인 대부분의 AI 기능이 갤럭시S24에서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삼성전자는 통화를 실시간으로 통역해주는 기능이나 구글과의 협업을 통해 사진·영상에 동그라미를 치기만 하면 자동으로 검색이 되는 '서클 투 서치' 등 애플에는 없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통3사는 최근 갤S24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원~53만원으로 상향했다. 추가지원금까지 더하면 최대 60만9500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갤럭시S24 256GB 출고가(115만5000원)의 반값 수준인 54만5500에 살 수 있는 셈이다. KT는 번호이동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지급하는 전환지원금을 고가 요금제에서 5만~8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