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정부 "최소 9명 사망·2800명 부상…이스라엘의 심각한 주권 침해"
SOHR "시리아에서도 호출기 폭발로 14명 사망"
레바논 국영 NNA통신에 따르면, 나지브 미카티 총리는 이날 내각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번 공격은 "레바논 주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이자 모든 기준에서 범죄를 구성하는 이스라엘의 범죄적 침략"이라고 규탄했다. 지아드 마카리 레바논 정보장관은 베이루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레바논 정부가 유엔과 관련 국가에 이 지속적인 범죄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연락했다"면서 이스라엘을 배후로 의심했다. 마카리 장관은 "레바논의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생계를 표적으로 삼는 이스라엘의 공격을 종식시키는 것"이라며 "이러한 범죄는 국제 사회의 책임이다"라고 지적했다. 레바논의 피라스 아비아드 보건부 장관은 레바논 전역에서 호출기를 표적으로 삼은 일련의 폭발로 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에 따르면 아비아드 장관은 이번 폭발로 인한 사망자 중에는 동부 베카밸리에 사는 8세 소녀가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아비아드 장관은 최소 2800명이 부상당했고 200명 이상이 중태라고 덧붙였다. 압둘라 부 하비브 레바논 외무장관은 레바논이 헤즈볼라의 대규모 보복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 하비브 장관은 뉴욕타임스에 "이스라엘이 이를 통해 이스라엘 북부에서 쫓겨난 사람들을 돌려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들은 착각한 것"이라며 "이(호출기 폭발 사건)는 이 전쟁을 확대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레바논 정부가 현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문제를 제기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헤즈볼라는 확실히 대규모 보복을 할 것이다. 어떻게? 어디에서? 나는 모른다"고 했다. 한편 영국의 내전 감시 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시리아 다마스쿠스 등에서 헤즈볼라가 사용하는 호출기가 폭발해 국적을 알 수 없는 14명이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군은 이번 사건에 대해 별도 입장을 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