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대표한다는 밸류업 기업…탈락한 대기업 살펴보니
KB금융 등 주가 하락…"적극적 주주환원 필요"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현재 국내 4대 금융지주사 중 밸류업 지수에서 제외된 KB금융은 전 거래일 보다 2700원(3.29%) 하락한 7만9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도 전일 대비 1100원(1.85%) 내린 5만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400원(0.71%), 380원(2.41%)오른 5만6800원, 1만6150원을 기록 중이다. 밸류업 지수에 들어간 우리금융지주(0.83%), 메리츠금융지주(0.32%), 미래에셋증권(0.46%), 현대해상(0.15%) 등이 소폭 상승한 반면, 신한지주(-1.95%), 한국금융지주(-1.22%), DB손해보험(-6.06%) 삼성화재(-2.49%) 등은 하락하고 있다. 그간 금융주는 밸류업 공시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업종이자 대표적인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로 꼽혀 종목 대부분이 편입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4분기 밸류업과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이 담긴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향후 은행주의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을 위해 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결과가 예상과 달랐던 가장 큰 이유는 시장 평가 기준인 PBR(주가순자산비율) 요건 미충족"이라며 "이번에 미편입된 종목은, 시장 눈높이에 부합하는 밸류업 공시와 더불어 낮은 PBR을 개선시키기 위해 기존보다 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PBR을 빠르게 향상시키기 위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가 기존보다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가장 높은 자본비율을 기반으로 지난해 가장 큰 규모 및 높은 비율의 주주환원을 시행하고 밸류업 공시를 전기업 처음으로 예고했으나 제외됐다"며 "하나금융지주도 30%대의 환원율과 6% 내외의 배당수익률에도 불구하고 10월 밸류업 공시를 앞둔 채 제외됐다. 이들은 표창기업에 선정되면 내년 6월 편입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밸류업 지수 명단에서 제외된 통신주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KT는 전일 보다 450원(1.09%) 떨어진 4만950원을 기록 중이다. SK텔레콤도 300원(0.52%) 하락한 5만7700원에 거래 중이다. 증권업계는 전통적 고배당주로 꼽히는 통신주를 지수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으나 자기자본이익률(ROE) 기준에서 미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