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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토요타, 미래 위해 손잡는다[정의선·아키오 세기의 만남①]

등록 2024-10-26 09:00:00   최종수정 2024-10-28 14: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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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아키오 회장, 공개석상 첫 만남

세계 1·2위 수소차 분야 협력 가능성

수소차 공동 개발 기대감도 나와

로봇 등 협력 범위 클 것이란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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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일 오전 경기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2024년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4.01.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토요타 아키오 토요타그룹 회장이 한국에서 전격 회동할 예정이다. 이번 만남으로 현대차와 토요타는 미래 사업 분야에서 협력을 더 강화할 방침이다.

양사가 세계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수소차 분야와 로봇 등으로 협력 분야가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도 들린다. 글로벌 판매 1·3위의 완성차 그룹이 손을 잡는 만큼, 양사가 미래사업 주도권을 더욱 강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과 아키오 회장은 27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리는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 참석한다. 정 회장과 아키오 회장이 공개석상에서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내로라하는 총수들이 만나는 만큼, 이 만남으로 현대차와 토요타가 미래 사업 분야에서 적극 협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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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현대차는 19일부터 21일까지(현지시간) 사흘간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에서 열린 세계적인 클래식카·콘셉트카 전시회인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 2023'에서 고성능 N 브랜드의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인 'N 비전 74'를 전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3.05.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차·토요타, 수소차 공동 개발 나설까
현대차와 토요타의 협력 분야로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수소차다. 글로벌 수소차 시장 점유율 1위인 현대차와 2위인 토요타는 수소차 분야에서 협력하면 수소 생태계 구축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본다.

수소차는 미래 자동차 시장을 주도할 친환경차라는 평가를 받지만, 전기차와 비교해 성장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전기차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과 수소 충전소 등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수소차 시장을 이끄는 현대차와 토요타가 협력하면 수소차 시장 성장을 주도할 수 있다.

특히 정 회장과 아키오 회장의 만남 이후 현대차와 토요타가 수소차 공동 개발에 나설 수 있다는 얘기도 감지된다. 수소차 시장 1·2위 완성차 업체가 기술력을 더욱 집약해 상품성을 극대화한 수소차를 선보일 수 있는 것이다.

실제 현대차와 토요타는 27일 열리는 레이싱 페스티벌에서 미래 수소차를 각각 내놓는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 콘셉트카인 'N 비전 74'를, 토요타는 액체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액체 수소 엔진 GR 코롤라' 콘셉트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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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토요타자동차 전동화 전략을 발표하는 토요다 아키오 토요타자동차 대표이사.(사진=한국토요타자동차 제공) 2022.6.8 [email protected]

◆현대차·토요타, 휴머노이드 공동 개발
현대차와 토요타가 로봇 분야 협력을 더 강화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양사는 이미 로봇 분야 협력에 착수한 상태다.

현대차그룹 로봇 자회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토요타그룹에서 연구개발을 맡는 토요타리서치연구소(TRI)가 인공지능(AI) 기반 범용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개발을 위해 협력하는 것이다.

양사는 이달 1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공동 성명문을 내고 로봇 개발 협력을 밝혔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2족 보행 로봇 '아틀라스'에 TRI의 '대형 행동 모델(LBM)' AI를 적용한다는 내용이다.

여기에 두 회장의 만남으로 로붓 협력 범위는 더 넓어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의선 회장과 아키오 회장이 공개석상에서 처음 만나는 만큼, 이번 만남은 일종의 세리머니이고 이미 양사는 미래 사업 분야에서 광범위한 협력에 나서기로 합의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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