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고급스러운 Q8 e-트론, "도심 전기차로 손색없다"[시승기]
역동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차대 컨트롤 시스템 개선한 영향횡방향 움직임 최적화에도 힘써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아우디 Q8 e-트론 스포트백(Q8 e-트론)은 역동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이 돋보이는 차다. 차량 안팎 디자인은 화려하지 않지만 세련된 느낌으로, 여러 모로 장점이 많았다.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시내 주요 도로에서 Q8 e-트론(프리미엄 등급)을 시승했다. 100㎞가량 주행하며 이 차는 무엇보다 주행 성능이 뛰어나다고 느꼈다. Q8 e-트론은 전기차답게 도로 위에서의 폭발력이 상당하다. 최대 출력 408마력(300㎾), 최대토크 67.71kg.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5.6초에 불과하다. 안전 제한이 설정돼 최대 시속 200㎞까지 주행할 수 있는데, 이는 일반 도로나 고속도로에서 얼마든지 다른 차량을 추월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 차는 특히 전기차의 폭발적인 운동 능력을 갖추고 있으면서 내연기관 차와 흡사한 승차감이 장점이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나 출발할 때 전기차 특유의 울렁이는 느낌이 없다. 좌우로 급격히 차선을 바꿔도 내부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되지 않았다. 이는 전체 섀시(차대) 컨트롤 시스템을 개선했기 때문이란 게 아우디 측 설명이다. 아우디 최초로 적용된 전기 유압식 통합 브레이크 시스템이 제동력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해준다. 아울러 아우디는 이 차에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으로 장착해 차체 높이를 주행 상황에 따라 총 76㎜ 범위 내에서 조절 가능하게 했다. 차량 횡방향의 움직임을 최적화하기 위해 에어 스프링도 조정했다.
◆세련된 디자인…인포테인먼트 직관성 아쉬워 Q8 e-트론 디자인은 이 차의 매력을 더 강화해주는 요소다. 외관 전면부는 미래적인 느낌까지 들 정도다. 특유의 싱글 프레임 마스크와 다른 그릴 디자인이 적용돼 한 눈에 봐도 전기차라는 점을 알 수 있다. 2차원적으로 적용된 아우디 브랜드 4개의 링은 기존보다 한층 진보된 모델이라는 느낌을 준다. 후면부는 심플하면서도 스포트백 모델답게 더욱 날렵하게 디자인했다. 스포트백(Sportback)이란 차량의 지붕과 트렁크가 각 없이 매끄럽게 이어지는 패스트백(fastback) 스타일의 차량을 말한다.
실내는 편안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시트 착좌감이 뛰어나고, 앞좌석 전동 및 통풍 시트가 기본으로 제공돼 동승자 편의성을 높였다. 도어 엔트리 라이트와 멀티 컬러의 엠비언트 라이트는 아늑한 실내 분위기를 선사한다. 소프트 도어 클로징, 블랙 헤드라이닝, 나파가죽 패키지(대시보드 상단, 도어 암레스트, 센터콘솔) 등이 적용돼 곳곳에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들게 한다. 물론 개선할 부분도 없지 않다. 아우디가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국내 차량과 비교할 때 직관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최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차량들은 전체적인 조작 방법을 파악하는 데 채 5분이 걸리지 않는다. 반면 아우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원하는 화면으로 전환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뛰어난 주행 성능과 미래지향적이면서 우아안 디자인을 감안하면 도심형 전기차로 아우디 Q8 스포트백 e-트론은 손색 없는 답안지다. 차량 가격은 1억2460만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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